삼성SDI(대표 김순택)는 3D 게임폰용 3차원 입체영상 디스플레이(모델명 S3D)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디스플레이는 초당 400만개의 폴리곤을 나타낼 수 있어 매우 생생하고 실감나는 입체영상을 표현해 준다. 폴리곤이란 3차원 컴퓨터그래픽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로 폴리곤 수가 늘어날수록 물체를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기존 디스플레이 중 최고 성능은 100만∼120만 폴리곤이었다.
신제품은 특히 취향에 따라 입체감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이며 3D 게임을 위한 가속칩과 주변회로가 모두 내장돼 있어 휴대폰 업체들의 제품 개발은 물론이고 슬림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이 제품을 휴대폰용 2.2인치 QVGA(320x24) TFT LCD 모듈에 적용했으며, 올 4분기 휴대폰 세트업체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 윤석열 전무(중앙연구소장)는 “향후 10년 안에 대부분의 평판 디스플레이에 입체 영상 기술이 채택될 것”이라며 “이번 3D 디스플레이 개발로 성장성이 무한한 입체 영상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한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3차원 디스플레이는 사람의 왼·오른쪽 각각의 눈에 다른 이미지가 형성되게 함으로써 거리감과 입체감을 구현하는 최첨단 기술로 일본의 산요나 샤프, 필립스 등 메이저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