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정부 차원의 과학기술네트워크를 만들어 나노, 바이오 등 첨단 분야의 국제 협력을 강화한다.
23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두 나라는 최근 열린 한·남아공 과기공동위에서 이같은 내용에 합의하고 양국 정부가 과학기술네트워크프로그램(SNP) 운영 기금으로 매년 10만달러 씩을 출연하기로 했다.
한·남아공 SNP는 △나노 △바이오 △수소에너지 △항공우주 및 천문과학 △원자력기술 5개 분야에서 양국 과학자들의 공동연구나 학술행사를 지원하게 되며 우리나라의 과학재단과 남아공의 NRF(National Research Foundation)가 사업주관기관으로 각각 선정됐다.
김상선 과학기술협력국장은 “남아공은 광물 자원이 풍부할 뿐 아니라 과학기술을 육성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커서 상호 협력 효과가 크다”며 “포럼이나 워크숍등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영속적인 협력을 하기 위해 이번 과학기술네트워크프로그램과 같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예산회계년도가 끝났지만 기존 예산에서 우선 기금을 조성해 당장 올해부터 SNP를 시작할 방침이다.
한·남아공 SNP가 본격 가동되면 양국의 공통 관심사인 나노, 바이오, 대체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두 나라 과학자 간 기술 교류 및 공동 연구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양국은 SNP 외에도 내년에 있을 ‘OECD 지속개발을 위한 워크숍’에 대비해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을 통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정책 및 국제협력 노하우를 남아공에 전수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도상국가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국제R&D프로그램에도 남아공을 참여시키는 등 협력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