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술을 보면 IT의 미래가 보인다’
‘모바일 강국 코리아’를 보여주듯 이번 ‘SEK 2005’는 모바일 세상이다. DMB폰· 노트북 등 하드웨어에서 모바일 문서 관리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모바일 신기술이 행사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LG전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360도 회전이 가능한 폴더 디자인의 위성 DMB폰을 선보였다. 자체 개발한 저전력 수신 칩을 탑재해 최대 3시간 연속 TV시청이 가능하다. 26만 컬러의 2.2인치 대형 고화질 QVGA급 액정 화면을 적용해 보다 선명하고 생동감 있는 TV 화면을 제공한다. 오토 포커스(AF) 기능을 지원하는 200만 화소 카메라로 최대 2시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첨단 멀티미디어 기능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100만 폴리곤(3차원 영상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 급 그래픽 가속 칩을 탑재해 3차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리얼 3D 게임폰’도 선보였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핸드폰·노트북· 모바일 프린터 등 다양한 모바일 제품에 승부수를 던졌다. 먼저 와이셔츠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부담이 없을 정도의 브루투스 기반 ‘초슬림 폰’을 행사장 전면에 배치해 ‘바람몰이’에 나섰다. 이어 지상파 DMB 수신기가 내장된 노트북으로 ‘모바일 시대의 최고 강자’ 임을 과시했으며 마지막으로 염료 승화형 모바일 프린터로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삼성이 야심작으로 내놓은 포토 프린터는 핸드폰·디지털 카메라를 통해 찍은 사진을 바로 인화할 수 있는 모델로 사진관에 버금 가는 인쇄 품질을 직접 시연해 보였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모바일을 통해 문서 관리와 전시장 관람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도 출품했다.
퀄컴은 CDMA 원천 기술 업체답게 칩 세트 로드 맵· 브루 등 칩과 솔루션을 선보이며 모바일 시대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우심시스템은 모바일 프린터와 패널 프린터를, 퓨전소프트는 윈도 기반 스마트폰과 개발 보드 등을 선보였다.
모바일 관에서는 특히 DMB 서비스 사업자인 티유미디어도 다양한 위성 단말기를 선보여 전시관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중소·벤처 기업도 올해 어느 전시회 보다 돋보이는 최신의 모바일 기술을 내놓았다. 엔디텍은 위성DMB 수신기를, 컴텔테크는 광대역 채널 시뮬레이터를, 대우텔레텍은 PMP와 전자액자를 내놓고 대기업 못지않은 기술력을 뽐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