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가 모든 걸 말해 주지 않겠습니까. 그간의 과정이 순조로웠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는 7월 1일 통합 경영정보시스템(MIS) 개통을 앞둔 성신양회의 정보화 전략 및 실천 방안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세동 이사는 자신감과 기대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김 이사는 “통합 MIS 가동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출발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성신양회 전체 구성원에게 정보화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 67년 설립돼 36년 역사를 가진 성신양회의 첫번째 최고정보책임자(CIO)다.
“성신양회 정보화 역사는 줄줄이 기억하고 있지만 실무는 아직도 잘 모른다”며 IT 문외한을 자처할 정도로 겸손해 했지만 김 이사를 제외하고 성신양회 정보화를 논할 수 없다.
지난 79년 성신양회에 입사한 그는 84년 전산과(科) 발족 당시에 기획을 담당했고 89년에는 전산과장을, 이후에는 기획부장을 역임하며 전산 부분을 총괄 지휘한 바 있다.
김 이사는 “요업공학을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CIO라는 중책을 맡게 된 게 이런 이력에서 비롯됐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성신양회 정보화 어제와 오늘을 꿰찬 그는 CIO에 임명된 후 성신양회 정보화 미래 청사진을 구현하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
정보화 수준을 양회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성신양회가 추진한 프로세스혁신(PI)과 정보업무개선(ITPR:IT Process Reengineering), 변화관리(CM:Change Management) 등 대대적인 IT 혁신 작업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김 이사는 “7월 통합 MIS를 시범적으로 개통하고 약 3개월간의 시범 테스트를 거쳐 10월 1일 정식 가동한다는 당초 계획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현업의 새로운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합 MIS 시범 개통에 맞춰 김 이사는 영업 및 구매부문 업무 개선을 위해 웹 기반 공급망 포털도 동시에 가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통합 MIS 개통을 계기로 한시름 놓을 것 같았지만 김 이사는 오는 2009년까지 추진되는 정보화 5개년 계획의 첫 걸음에 불과할 뿐이라며 향후 단계별로 본격화될 성신양회 정보화를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정보화 효과를 100% 만끽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활용이 관건”이라는 그는 “세부적인 정보화 내용은 구성원의 합의와 이해를 최대한 반영, 융통성 있게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이사는 최근 포스트 PI팀을 가동하는 한편 성공적 정보화 모델에 대한 벤치마킹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