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미스틱나이츠-생체실험실 `X맨`이 노린다

국내 최초 PS2 온라인게임으로 화제로 모아온 ‘미스틱나이츠’가 내달 출시된다.

PC게임 ‘하얀마음백구’와 온라인게임 ‘바우트’ 개발사로 잘 알려진 엔로그소프트가 3년간 극비리에 개발한 이 게임은 지난 4월 처음으로 스크린샷이 공개돼 유저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어드벤처게임의 대명사 ‘바이오하자드’를 능가하는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기대작 1순위로 지목되기도 했다.

비밀 생체실험실에서 벌어지는 모험담을 그린 이 게임은 기획력도 탄탄하다는 평이다.

엔로그소프트는 게임 출시에 앞서 PR홈페이지(www.mysticnights.co.kr)를 오픈해 이미지 컷, 스크린 샷, 플레이 동영상 등 각종 관련 자료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미스틱나이츠’가 지난 4월 일부 스크린샷으로 베일을 벗자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비밀 생체실험실을 배경으로 뱀파이어를 무찌르는 장면이 ‘웰메이드 게임’의 인상을 강하게 풍겼기 때문이다.더구나 유저들은 ‘미스틱나이츠’가 멀티플레이가 지원되는 PS2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에 호기심을 드러냈다.

실제 ‘미스틱나이츠’는 엔로그소프트가 직접 운영하는 서버에 접속해 다른 유저들과 팀을 이뤄 마치 온라인 게임을 하듯이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엔로그소프트 김록윤 사장은 “PS2 게임은 집이나 플스방 등 특정 장소에 모여 혼자서, 혹은 두세 명이 함께 있어야 진행할 수 있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집고 미지의 상대와 게임을 벌이는 새로운 묘미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게임 스토리는 생화학자인 브루스 맥클린이 친구인 앨런 던 박사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받고 비밀 생체실험이 진행 중인 그의 연구소를 찾아가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 연구에 모니카 델피라는 브루스의 옛 연인이 관련되면서 그는 더욱 깊게 개입하게 되고 연구소 내에서는 알 수 없는 살인사건이 연달아 발생한다.

그리고 이 모든 불행의 원인은 생체실험으로 인해 생겨난 괴이한 형상의 생물체에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들을 소탕하기 위한 대모험이 벌어진다.

게임모드는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 2가지가 지원된다. 스토리모드인 싱글 플레이는 기존 PS2 어드벤처 게임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20여 종의 뱀파이어와 6종의 중급 뱀파이어, 그리고 무시무시한 최종 보스를 공략하는 것이 임무다.

유저는 광활한 연구소 맵 여기저기를 누비며 게임 진행에 필요한 각종 아이템을 습득하고 숨겨져 있는 비밀과 미스터리를 밝혀내야 한다.멀티플레이는 네트워크상에 연결된 온라인 유저 4명이 팀을 이뤄 미션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단순한 협력 플레이에 그치지 않고 한 명의 배신자 ‘X맨’을 투입해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3명의 플레이어는 1명의 배신자를 색출해야 미션을 완료할 수 있다.

1명의 배신자는 플레이 내내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들키지 않게 유의하면서 다른 3명의 플레이어가 최대한 불리한 상황에 처해 실패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배신자 캐릭터는 게임 도중 일정한 간격을 두고 몬스터로 잠시 동안 변신하게 되므로 참여자 전원이 상황에 따라 신속히 대처해야 한다.

각 플레이어에게는 의심도가 부여돼 플레이 능력과 진행상황을 다른 플레이어에게 간접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배신자에게는 교란작전 능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TV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X맨을 잡아라’와 비슷한 진행방식이라고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엔로그소프트가 이번에 오픈할 PR페이지에는 게임 동영상이 담겨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전망이다. 홈페이지 상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우선 서버에 접속하고 방을 만드는 장면, 다른 플레이어들과 한 팀을 이뤄 게임을 시작하는 모습 등 멀티플레이 장면이 처음 공개된다.

아울러 일반 플레이어 3명과 배신자로 지명된 1명의 플레이어가 각각의 시점에서 진행하는 네트워크 모드의 생생한 장면도 담긴다. 배신자가 플레이 도중 몬스터로 변신해 인간에 비해 월등히 높은 공격력을 가지고 혼자 동떨어진 다른 플레이어를 죽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순수 국내 기술로만 제작돼 화제를 모아온 PS2 온라인 게임 ‘미스틱나이츠’는 콘솔의 장점과 온라인만이 가질 수 있는 묘미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비디오 콘솔게임이다.

엔로그소프트는 이미 온라인게임 ‘바우트’로 네트워크 기술력을 인정받은 상태라 ‘미스틱나이츠’에서도 원활한 멀티플레이를 자신하고 있다.

‘미스틱나이츠’는 PC에 이어 콘솔 플랫폼에서도 한국 온라인게임의 성공을 가늠하는 첫 시도가 될 전망이다. 엔로그소프트는 국내 출시에 이어 북미와 일본 등 해외시장도 노크한다는 전략이다.

<장지영기자 장지영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