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반도체가 독점하는 분야가 어딨어. 어딨어.”
“왜 없어,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단말기에 있쟎아.”
위성 DMB 단말기의 튜너IC와 수신제한장치(CAS) 칩 분야에서 국산 반도체가 독점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인티그런트테크놀로지즈(대표 고범규)와 매커스(대표 김태완)가 개발·생산중인 반도체.
인티그런트의 위성 DMB 튜너 반도체는 휴대폰용으로 나온 삼성전자의 2개, LG전자의 1개, SK텔레텍의 1개 모델 등과 사이버뱅크, 이노에이스 등의 PDA 및 차량용 등의 제품에 채택됐다.
고범규 인티그런트 사장은 “국내에 이미 출시된 제품과 함께 일본 MBCo 수출하는 국내 업체에도 탑재, 수출도 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채택 모델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커스의 CAS 칩은 현재 중소 단말기 제조 업체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매커스의 칩을 탑재한 제품은 중앙시스템, 유비스타 등 단말기 업체에 채택돼 이달 중 제품이 시장에 나온다. 이미 엑세스텔레콤, 사이버뱅크 등에 공급하고 개발중이며, 국내 자동차회사에도 성능 시험중이다.
이 회사 염해규 팀장은 “소프트웨어로 처리할 때보다 안정적이고 인증 기간도 짧아 확산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많은 제품에 탑재돼 상용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위성DMB칩 분야에는 아직 상용모델에는 탑재되지 않았지만 FCI(대표 윤광준)도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성능시험 중이며, CAS 칩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사 모델용으로 제품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져 적어도 두 분야에서는 국내 업체 독점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사진: 인티그런트의 위성DMB용 튜너IC(상), 매커스의 CAS 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