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업계 "교육시장을 잡아라"

 프로젝터 업계가 학교·교육기관 등 교육시장을 겨냥한 프로모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육 분야는 전체 조달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데다 교단 선진화 차원에서 디지털 프로젝터를 포함한 학습 기자재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학교 등 조달을 통한 공공 수요만 올해 전년보다 15∼20% 증가한 월 800∼900대 정도에 달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에 신도휴스템·엡손·HP 등 주요 업체들은 학교와 교육기관을 타깃으로 3500안시루멘 급 이상 고휘도 프로젝터를 주력으로 제품 라인업을 새로 갖추고 마케팅 체제를 정비하고 있다.

 한국엡손은 학교와 공공 교육기관을 겨냥한 제품 모델을 5개로 늘리고 관련 시장을 적극 노크하고 있다. 특히 고휘도의 제품을 찾는 초·중·고등학교의 특수성을 감안해 4000안시 급에, 거리 제약이 없는 옵션 렌즈를 장착한 ‘EMP-7900’ 모델을 주력으로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엡손은 이에 앞서 교육부가 주최한 ‘2005 에듀 엑스포’에 참가해 프로젝터를 통해 선진화된 교육현장의 모습을 보여 줘 주목을 받았다.

 대만의 대표 디지털업체인 벤큐는 28일 국내 교육시장을 겨냥해 DLP 프로젝터 중 최고의 밝기를 자랑하는 3500안시 급 프로젝터 ‘PB8260’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와이파이 기능을 지원해 프로젝터와 PC를 케이블 없이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벤큐 측은 이번 고휘도 제품을 출시하면서 1100에서 3500안시까지 8가지 모델의 라인업을 끝내고 관공서와 학교 시장에 집중 판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달시장 수위를 달리는 신도휴스템도 교육시장을 겨냥해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별도 영업팀을 통해 공격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 한학흥 부장은 “조달 시장에서 학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60% 정도에 달한다”며 “경기불황으로 기업 수요는 주춤하지만 오히려 학교 쪽 수요는 증가해 이 시장을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새로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한국HP가 다음주 경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고휘도 디지털 프로젝터 3개 모델을 새로 선보이는 등 주요 프로젝터 업체가 교육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잰걸음을 시작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