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지 4000장을 1초에 전송할 수 있는 1 급 통신환경을 제공할 핵심 단말용 칩세트가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통신연구센터(센터장 김봉태)는 지난해 말 공개한 1 급 댁내광가입자망(FTTH) 접속제어칩(ONU MAC ASIC)에 망측장치(OLT) 칩을 새로 개발해 결합한 이더넷폰(EPON) MAC 칩세트 기술을 웨이브시스콤, 동원시스템즈, 서울통신, 넷비전텔레콤, 코아세스 등 5개 시스템 업체에 이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이전한 칩세트는 일반가정용 인터넷 전송 방식인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보다 20배 빠른 단말칩으로 광섬유 한 가닥만으로도 인터넷이나 인터넷TV, 디지털TV, 전화 등 각종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김봉태 광통신연구센터장은 “EPON 기술을 개발 완료, 기술 종속성을 벗어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TRI 측은 EPON MAC칩의 세계시장 규모가 오는 2007년 9000억원, 2010년께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사진: ETRI가 개발한 EPON 칩세트. 왼쪽이 망측장치(OLT)용 칩이며, 오른쪽이 지난해 개발한 가입자망 장치(ONU/ONT)용 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