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가 추진하는 전파감시 고도화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마침내 정상 궤도에 진입하게 됐다.
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가 28일 조달청을 통해 입찰 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삼성SDS와 SK C&C, 넥스원퓨처 등 3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넥스원퓨처를 제외하고 지난 1∼3차 입찰에 불참했던 삼성SDS와 SK C&C가 방향을 급선회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이달 초까지 총 3차례 연이어 유찰돼 중앙전파관리소가 입찰제안요청서(RFP)의 과업 내용을 수정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이 프로젝트의 사업자 선정 작업이 본격화됐다.<본지 6월 13일자 2면 참조>
또 일각에서 제기됐던 업체간 담합 논란에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중앙전파관리소와 조달청은 30일 3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제안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7월 1일 가격 입찰을 실시하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1∼3차 입찰에서 불참했던 삼성SDS와 SK C&C는 전격적인 입찰 참여와 관련, 수정된 RFP에 의거해 납품 기한 연장에 따른 유상 유지 및 보수 관련 신규 수익 창출 가능성을 검토했고 연간 단위로 진행되는 하드웨어 구매 비용 을 절감하는 방안 등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3개월여 만에 사업자 선정에 착수한 전파감시 고도화 사업은 3차례 유찰이라는 진기록과 함께 수요기관이 유찰 조치 이후 RFP를 수정하는 등 정부 프로젝트로는 극히 이례적인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오는 2008년까지 총 401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무선 LAN·휴대인터넷·위성DMB 등 주파수 수요 증가와 경제적 가치 증대에 따라 전파의 효율적 이용 촉진을 위해 △지능형 전파측정 시스템 △전파감시 지휘 통제 시스템 △전파 관련 통계 분석 및 보고 시스템 △데이터 백업 및 보안관제 시스템 구축 등을 골자로 추진될 예정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