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대표 백원인 http://www.hit.co.kr)이 잇따른 돌출 악재로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해외 사업 전략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해 12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350억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금융전산화 프로젝트가 전격 취소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당시 국내 SI 업체의 해외 금융부문 수주 중 최대 규모였다.
이에 앞서 지난 달에는 베네수엘라 전자주민카드 및 여권 발급사업 우선협상자 지정취소에 대한 무효청구가 현지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현대정보기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프로젝트는 현지 정부 구매위원회가 중앙은행의 구매·발주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이유로 사업 추진을 승인하지 않아 입찰 자체가 취소됐다.
이에 따라 현대정보기술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무효화됐고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세계은행에 자금지원 규모 및 방식을 변경 요청, 전체 프로젝트를 세분화해 재입찰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정부 구매위원회 승인이 필요없는 500만 달러 이하 규모로 세분화, 개별적으로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정보기술 관계자는 “현지 구매 절차상 문제로 프로젝트 자체가 취소된 만큼 추후 재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프로젝트를 수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달에도 베네수엘라 전자주민카드 및 여권 발급사업 우선협상자 지정취소에 대한 무효청구가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Advance IT와 DST, 베네수엘라 기업 SIDIF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현대정보기술은 2001년 1월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내무법무부가 같은 해 9월 이를 부당하게 번복, 취소를 결정함에 따라 현대정보기술 컨소시엄은 취소 결정을 무효화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