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과학 및 기술 경쟁력이 각각 세계 15위, 2위에 올라 전체 국가경쟁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과학기술부가 공개한 ‘국제경영개발원(IMD) 세계경쟁력연감 2005’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세계 29위를 기록하며 2004년도보다 6계단 상승한 가운데 과학경쟁력이 15위, 기술경쟁력이 2위로 전년대비 각각 4, 6계단 뛰어올랐다.
이세준 과기부 성과관리과장은 “국가 발전인프라 5개 부문 중에서 보건 및 환경(33위), 교육경영(40위)부문이 취약한 가운데 과학 및 기술 경쟁력이 성장세를 보이며 순위상승을 이끌었다”며 “무엇보다 지난 2002년∼2004년 후퇴하는 기미를 보였던 과학 및 기술 경쟁력이 상승세로 반전해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과학경쟁력은 2002년 12위, 2003년 16위, 2004년 19위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 15위를 기록하며 반전했다. 우리나라 과학경쟁력의 강점 분야(인프라)로는 △총연구개발비 지출(8위) △국내총생산(GDP)대비 연구개발비 비중(8위) △민간기업 연구개발비 지출(6위) △총 연구개발인력(6위) △내국인 특허획득 수(4위) △내국인 특허획득 생산성(2위) △과학기술분야 학위 비율(8위) 등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기초연구가 장기적인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정도(14위→31위) △지적재산권 보호정도(37위→37위) 등은 약점 분야로 지적됐다.
기술경쟁력은 2002년 17위에서 2003년 27위로 급락한 이후 2004년 8위, 올해 2위를 기록하며 뚜렷한 상승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인구 1000명당 광대역 통신 가입자 수(1위) △광대역 통신요금(2위) △GDP대비 통신분야 투자(8위) △인구 1000명당 인터넷 사용자 수(6위) 등 정보통신기술 강국의 위상이 순위에 반영됐다는 게 과기부 분석이다.
또 세계 2위 기술경쟁력을 만든 강점지표는 △첨단기술제품 수출액(7위) △제조업 수출액 중 첨단기술제품 비중(8위)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술경쟁력 약점지표로는 △3분당 국제전화요금(32위) △기술규제가 기업발전을 지원하는 정도(30위) 등이 꼽혔다.
과기부는 2004년 10월 과학기술혁신본부 출범과 함께 과학기술경쟁력 세부 지표순위가 대부분 상승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과학기술혁신정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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