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강호문)가 WCDMA용 소형 표면탄성파(SAW) 듀플렉서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듀플렉서란 송신과 수신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CDMA 단말기에서 송신 주파수와 수신 주파수가 서로 간섭을 일으키지 않고 안정적인 송수신이 가능하도록 분리해 주는 역할을 하며 SAW를 이용한 SAW듀플렉서와 FBAR 및 유전체 듀플렉서가 있다.
WCDMA폰의 경우 초기엔 유전체 듀플렉서가 쓰였으나 크기가 커서 FBAR로 대체되고 있으며 WCDMA용 FBAR의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SAW 듀플렉서의 경우 특성이 FBAR에 뒤떨어져 그동안 채택이 어려웠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WCDMA용 SAW 듀플렉서는 성능을 FBAR와 동등한 수준으로 향상시킨 제품. 크기도 3.8×3.8㎜로 FBAR와 같고 핀 구조도 동일해 휴대폰 업체에서 설계 변경 없이도 대체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기존에도 WCDMA용 SAW 듀플렉서는 있었으나 특성면에서 FBAR와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LTCC 기술로 크기를 줄이고 패키징 설계를 변경해 감쇠 특성을 줄여 소형 WCDMA용 듀플렉서의 국산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또 별도의 설비 투자없이 기존 CDMA 듀플렉서 라인에서 생산이 가능해 가격 및 납기대응 면에서도 FBAR보다 경쟁력을 확보했다.
삼성전기는 8월부터 양산, 국내외 WCDMA폰 업체를 공략해 초기 단계인 WCDMA용 부품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또 차세대 품목으로 3.0×2.5㎜ 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WCDMA용 듀플렉서 시장규모는 올해 3800만개에서 2007년도 9000만개로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