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반도체 및 원천 기반 연구의 양대 조직인 기반기술연구소와 미래기술연구본부에 대한 전면 조직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29일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따르면 ETRI는 현재 운영중인 9개 신성장 동력 사업단을 제외한 기반기술연구소와 미래기술연구본부의 조직을 전면 재정비, 오는 9월 과학기술자문회의가 출범시킬 전문연구단위에 대처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 두 조직은 ETRI의 연간 예산 가운데 30% 가량인 940억원을 사용하고 있으며, 연구 종사자는 비정규직을 포함해 모두 448명에 이른다. ETRI는 오는 8월까지 과제 기획 및 수주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직 개편에 착수, 내년 1월 본격 출범시킬 계획이다.
조직 개편은 일단 IT-BT-NT 등의 융합기술 편제와 시스템온칩(SoC) 등 사업별로 2개 연구단으로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행해 온 R&D에 대한 성과 분석 등을 통해 연구효율을 최대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데다 향후 시범 도입될 전문연구단위로 전환할 수 있는 조직체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ETRI 내 해당 연구소에서는 정보통신부가 제시한 핵심원천 요소기술 개발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 주문과 최근 주목받고 있는 유비쿼터스와 e헬스를 어떻게 접목할지 등에 관해 장고하고 있어 최종 밑그림이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