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곤 한국전산원장이 1일을 기해 조직을 개편한다. 지난 5월 11일 제10대 한국전산원장으로 취임했으니 꼭 한 달여 만의 일이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전자정부지원단의 인원과 역할을 크게 늘린 점이다. 전자정부 31대 과제를 전담하던 인력이 기존 8명(1개팀)에서 21명(2개팀)으로 대폭 늘었다. 행정DB사업TF도 정식 팀으로 승격된다. 이는 행정자치부의 전자정부진흥원 설립 추진에 대한 일종의 ‘맞불’인 셈이다.
“취임 직후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이 바로 행자부입니다. 가서 우리(전산원)가 행자부의 요구를 120% 만족시키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죠.” 유사 조직의 신설이 필요없을 만큼의 감동을 보여주겠다는 김 원장의 의지가 이번 조직개편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또 김 원장은 IT산업 전략에 대한 지원체제를 강화, ‘IT신기술사업팀’과 ‘u전략팀’ 등을 신설했다. IT839 등 정보통신부 사업에 대해 밀도있는 측면 지원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특히 김 원장은 일반 경제연구소 등에서 전문연구원을 발탁해 산업정책 자문 기능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김 원장은 신설팀을 중심으로 1일을 기해 팀장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팀장 인선 기준에 대해 김 원장은 ‘공격성’을 제1 덕목으로 꼽았다. 석·박사급 인재가 즐비한 전산원의 직원들에게 김 원장이 요구하는 것은 의외로 ‘야성’이다. 업무에 관해서는 물러섬이 없이 강한 의지를 갖고 달려드는 직원을 팀장급으로 발탁 채용하겠다는 얘기다.
최근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조치에 따라 대구광역시로 이전지가 확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대구시 부시장 등과 전산원 실무진 간의 접촉이 시작된다”며 “이전 TF를 별도로 구성해 부지 선정 등의 작업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며칠 전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산하기관 경영 실적 평가’의 산업진흥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서 김 원장은 “만족스럽지 않다”며 “내년도 성적을 지켜봐 달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취임 후 한 달 만에 조직 개편을 단행한 김 원장이 앞으로 전산원을 어떻게 끌고 갈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그의 취임 일성을 되새겨보면 전산원은 많이 달라질 것 같다.
“하반기에 각 부처·기관은 물론이고 SI·SW 등 민간 업체까지 고객사로 참여시킨 ‘상시 모니터링제’를 시행하겠습니다. 미래학자 등을 위시한 ‘경영자문단’도 구성해 IT에 경도되는 시각에서 스스로 경계하고자 합니다.” 김 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외친 ‘고객 감동’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주요 약력
△49년 충북 제천생 △68년 체신부 국제전화국, 초단파건설국 주사보 △76년 12회 기술고시 합격 △77년 기상청 부산지청 통신기좌 △77년 13회 기술고시 합격 △78년 체신부 사무관 △84년 체신부 정보통신과장 등(서기관) △95년 정통부 기술심의관(이사관) △2000년 정통부 기획관리실장(관리관) △2003년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 △2004년 정통부 차관 △2005년 한국전산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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