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상보안 시장에서 IP카메라, 비디오 서버 등 네트워크 연계 제품의 시장 규모가 2009년까지 1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현 영상보안 시장의 핵심인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는 2008년경부터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아날로그 카메라와 아날로그 저장장치는 이미 시장 축소단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세계 시장조사기관 JP프리먼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네트워크 융합 영상보안 산업규모는 지난해 10억3000만달러에서 오는 2009년에는 25억달러로 14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제품 가운데 통신과 융합된 영상보안 시장의 주력장비로 꼽히는 IP카메라와 비디오서버는 향후 5년간 각각 15배, 19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400만달러 수준였던 IP카메라 시장은 올해 8000만달러로 성장하고 2009년에는 6억500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비디오서버 시장 역시 2004년 1500만달러에서 5년 후에는 2억8000만달러 규모로 초고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1억달러 규모였던 DVR 시장은 2007년까지는 1억8000만달러 규모로 늘어나겠지만 이후 성장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네트워크통합 제품이 확산되면서 단품 DVR의 역할을 웹 서버나 데이터 스토리지가 대체할 것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날로그 카메라와 아날로그 저장장치는 장비의 디지털화 속에 시장규모가 많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JP프리먼은 향후 영상보안 시장의 큰 추세로 △보안과 네트워크의 융합 △IP카메라·네트워크 비디오 리코더(NDR)의 시장주도 △인터넷이 주요 영상 데이터 전송수단으로 변모 △대용량 비디오 스토리지 수요 급증 △원격 제어감시 기능 강화 등을 제시했다. 네트워크를 통한 영상 전송과 원격 제어가 세계 보안시장의 큰 방향이라는 분석이다.
유덕민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 이사는 “인터넷 등 네트워크와 융합된 영상 보안장비는 원격 제어, 인터넷 검색 등의 이용자의 편리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기존 통신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설치 공사가 쉽고 구축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DVR업체 사장은 “GE, 펠코 등 세계 메이저 보안업체들로부터 네트워크 연계 제품에 대한 생산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요구가 늘고 있는 등 영상보안 시장에서 네트워크화 바람은 이미 대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표.미국 주요 영상보안 장비 시장전망(단위:백만달러)
구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IP카메라 44 80 150 250 410 650
비디오서버 15 30 50 100 170 280
DVR 100 140 160 180 180 170
아날로그 카메라 240 260 250 230 180 100
아날로그 리코더 65 48 30 18 12 5
※자료:JP프리먼 2005. 세계시장 규모는 통상 미국의 두 배로 추정.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미국 주요 영상보안 장비 시장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