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IT전문 자회사인 오토에버시스템즈(대표 김익교)가 현대자동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사업을 전개한다.
오토에버시스템즈의 이런 행보는 삼성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협력사 ERP 지원사업과 동일한 성격으로 대기업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돼 있는 중소기업 IT 구축 확산에 일조할 전망이다.
오토에버시스템즈는 “현대자동차 200여개 부품 공급사를 대상으로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사업을 벌인다”며 “현대차에서 이번 사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어 이후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오토에버시스템즈는 이를 위해 제조 전문 ERP 솔루션 업체인 QAD코리아와 협력해 QAD사의 솔루션 ‘MFG/PRO’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으며, 연내 15개사에 ERP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세웠다.
오토에버시스템즈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사업 출발 당시부터 현대차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를 사업 영역으로 삼았기 때문에 갑작스런 일은 아니다”라며 “궁극적으로는 현대자동차의 내부 시스템과 연동을 통해 업무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미국에 이어 중국법인에 ERP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사업장에도 경영혁신(PI) 작업의 일환으로 ERP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토에버시스템즈가 협력한 QAD코리아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제조 분야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공급 업체의 한국 지사로 90년대 초반 국내 SI 업체를 통해 제품을 국내에 공급했으며, 지난해 1월 한국 지사가 공식 설립됐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