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하드웨어업체가 디스크 사용량을 줄이는 가상화 솔루션을 제대로 내놓을 수 있겠습니까?”
5일 방한한 다국적 가상화 솔루션 전문업체 스토어에이지(StoreAge)사의 엘리 샤피라 CEO는 “디스크를 팔아야 하는 하드웨어업체보다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최적의 가상화 솔루션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최대 가상화 프로젝트였던 포스코 스토리지 가상화 시스템을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을 기념하고 국내 파트너사인 인포큐브가 주최한 스토리지 가상화 세미나에서 기조 연설을 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샤피라 CEO는 “최근 EMC, 히다치 등 스토리지 벤더사들이 가상화 솔루션과 기능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지만, 매출 대부분이 하드웨어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스토리지를 통합하는 가상화 솔루션을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피라 CEO는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기술로 ‘아웃오브밴드’ 방식의 가상화 기술을 꼽았다.
“경쟁업체들이 인밴드 방식의 기술을 앞다투어 내놓을 때, 스토어에이지는 데이터 경로와 스토리지 관리정보 경로를 분리시킨 아웃오브밴드 방식의 독자 아키텍처(SPAID)를 내놓았다”며 “수 년이 지난 지금 대량의 데이터 가상화를 위해서는 아웃오브밴드 방식이 빠르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샤피라 CEO는 “스토어에이지는 지난 3년간 매년 300%씩 급성장했다”면서 “오로지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에 관한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에 집중했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 지역의 기업이 아닌데도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토어에이지는 99년 설립된 소프트웨어업체로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