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의 전통적 비수기인 7∼8월에도 전자정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SI 업체간 각축전은 무더위만큼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정부통합전산센터 프로젝트 등 전자정부 로드맵 과제는 물론, 행정정보DB 사업도 이번 하절기에 모두 몰려 있어 올 여름 공공 프로젝트 시장은 더욱 뜨거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일 행정자치부와 한국전산원에 따르면 7∼8월중 발주가 예상되는 전자정부 과제는 20개 안팎으로 금액으로도 총 900억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정부통합전산센터 3단계 프로젝트(기관이전)가 280억원대로 가장 큰 규모다. 정부통합전산센터구축추진단 등에 따르면 사업제안서(RFP) 공개는 이달 중순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14일에는 소방방재청의 ‘범국가 재난관리 네트워크 구축 사업’ RFP가 공개된다. 71개 기관의 재난상황전파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지진재해대응 시스템, 재난정보 공동활용 시스템 등의 구축을 주요 골자로 하는 이 프로젝트의 사업비는 총 40억원이다.
고원선 한국전산원 전자정부사업1팀장은 “작년도 사업이 지난 5∼6월경에 대거 종료되면서 올해 사업도 7∼8월에 발주가 몰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토지대장DB 정비사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구축(5억원) △정부연구용역과제 현황공유(4억원) 등의 행정정보DB 구축 프로젝트도 다음주 초께 동시 발주될 예정이다.
최대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은 총 2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통합전산센터 3단계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을 수행한 삼성SDS와 LG CNS, 2단계 사업을 수주한 SK C&C·현대정보기술·KT(SI 사업단)간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양보없는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이처럼 SI 업계 상위 업체가 정부통합전산센터 3단계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정통부 토지대장DB정비 사업과 행자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구축 사업 등은 중견·중소 SI 업체에 돌아갈 공산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 여름 전자정부 프로젝트 수주전은 정부통합전산센터 3단계 사업 수주를 위한 상위 업체간 경쟁과 전자정부 분야 진입 가능성을 타진해 온 중견·중소 SI 업체간 경쟁 등 2원화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류경동·김원배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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