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순수 ‘토종박사‘가 최근 미국 하버드대 의대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의 조교수로 동시 임용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KAIST에서 물리학 전공(지도교수 김병윤)으로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모두 받는 윤석현 박사(36)다.
윤 박사는 이번 하버드 의대 교수 선발과정에서 초빙공고를 보고 모여든 100여 명의 하버드, MIT, 스탠퍼드 출신들을 모두 물리치고 조교수로 임용됐다. 이와 함께 하버드 의대 소속 교수 20여 명과 의학,이학, 공학 박사후 연구원 등 1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웰맨 센터의 조교수로도 동시 발령났다.
윤 박사는 대전과학고 출신으로 지난 87년 KAIST 학사과정인 전기전산학부를 수석으로 입학한 뒤 1년 후 물리학과로 전과했다.
윤 박사는 지난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소재의 벤처회사 노베라 옵틱스의 칭립멤버로 엔지니어링 매니저를 3년간 역임하면서 광통신 소자를 상품화, 미국 유수의 투자기관으로부터 6700만 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한편 KAIST출신의 외국 대학 교수임용 사례는 윤 박사 외에도 이애자(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정용만(영국 워릭대), 김일민(캐나다 퀸스대),강형우(미국 미주리 주립대), 함동한(영국 미들섹스대), 이동엽(싱가포르 국립대), 하두영(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등 최근에만 7명에 달한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