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게임기인 X박스360의 클론 제품이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C넷에 따르면 최근 일본을 방문한 게이츠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X박스의 제조 문호를 써드파티 업체들에게도 개방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MS는 X박스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파트너들과 항상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특정 업체와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 또 라이선스 대상이 핸드헬드기기, PC, 홈디지털미디어센터 등과 같은 자사 전자제품의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확대될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그가 질문에 대해 강하게 부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MS 내부에서 X박스 360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주피터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가튼버그는 게이츠의 발언에 대해 “MS가 이례적으로 X박스를 MTV에 깜작 소개했듯이 X박스의 판매를 늘릴 묘수를 찾고 있다는 점은 틀림 없다”며 “그들은 화이트박스 PC 모델의 변종과 기존 콘솔 게임기 모델중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게이츠의 발언에 대해 MS의 대변인인 몰리 오돈넬은 X박스가 MS의 독점 제품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다른 하드웨어 업체가 X박스를 만들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이는 현재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NTP그룹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콘솔시장에서 X박스는 판매 대수 면에서 현재 29%의 점유율로 60%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에 이어 2위이며 닌텐도의 게임큐브가 11%로 뒤를 있고 있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