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한아시스템·텔슨정보통신 등의 잇따른 상장폐지로 코스닥 퇴출 1순위 대상에 올랐던 초고속인터넷장비주가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부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장비주는 지난 2002년 이후 시장 성장세 둔화와 출혈경쟁에 따른 실적 악화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으나 최근 다산네트웍스·우전시스텍·코어세스 등이 상승세를 타면서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독일 지멘스에 인수된 다산네트웍스는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영업환경 개선에 따라 2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 부진 영향으로 주가가 52주 최저가 수준인 5000원대로 떨어졌으나 최근 7000원대를 회복했다.
우전시스텍은 올 들어 일본 수출물량이 늘어나면서 주목받고 있다. 우전시스텍은 이달 들어 지난 7일 하루만 제외하고는 연일 상승세다.
코어세스도 큰 폭의 오름세는 아니지만 지난 6일 4개월여 만에 1000원대에 진입한 후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안정을 되찾고 있다.
하나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최근 데이콤·하나로텔레콤 등의 약진으로 초고속인터넷 사업자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장비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연구원은 “초고속인터넷장비업체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이긴 하나 이동통신분야의 DMB처럼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 도입이 없다면 단기간에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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