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널 센서를 채용한 3D 진맥 로봇이 세계 처음 개발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 김종열 박사 연구팀은 대요메디(대표 강희정)와 과학기술부 및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한방바이오퓨전사업의 ‘한방 진단 시스템 개발’과제의 일환으로 ‘지능형 맥진 로봇’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맥진로봇은 기존의 맥진 시스템과는 달리 세계 처음으로 인체로부터 나오는 신호의 원파형을 왜곡하지 않는 다채널 센서 및 압저항 센서를 자체 개발, 맥의 상태를 3차원으로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지능형 로봇을 이용한 두 가지 자동 스캔기능을 구현해 로봇이 스스로 최대 맥동위치를 찾는 등 맥파측정에 의한 다양한 진단정보 추출이 가능하다.
또 이 맥진 로봇에는 5개의 센서가 십자형으로 장착되어 있어 한 개의 센서로는 측정이 안 되는 맥폭, 맥장 등도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현재 재현성 및 성능테스트, 기초임상을 마치고 본격적인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열 박사는 “반복측정 결과 같은 결과가 나올 확률인 재현성이 90%이상”이라며 “향후 개발될 경락 진단기, 설진기, 생체 밸런스 측정기 등 한의학적 진단에 기여하는 장비들과 함께 과학적인 한방 진단 시스템을 구축하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사진: 한의학연이 개발한 3D맥진로봇. 다채널 센서가 장착돼 맥위치를 자동 검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