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돈을 벌어야죠.”
최근 골드만삭스를 회사의 2대 주주(17.7%)이자 경영 파트너로 끌어들인 서춘길 유비스타 사장의 변이다.
서 사장은 지난해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올해 초에는 1000억원 규모의 WLL단말기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키로 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굵직 굵직한 일을 해냈다. 또 DMB단말기, VoIP단말기 등 첨단 단말기의 개발에도 속속 성공,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의 이미지업도 일궈냈다.
코스닥에 상장된 벤처기업이 해외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통신장비 부문서는 다산네트웍스가 물꼬를 트기는 했지만 이후 이렇다할 대규모 투자유치 기업은 없었다.
서 사장은 “골드만삭스가 현금 90억원과 CB를 포함해 모두 17.7%의 회사 지분을 갖는 2대 주주로 참여한 것은 유비스타의 기술력과 미래비전을 보고 한 것”이라며 “골드만삭스의 2대 주주 참여는 재무적 안정성을 꾀한다는 의미 이외에도 선진경영 참여, 기업 이미지 제고, 글로벌 마케팅의 시발점 측면에서 다른 기회를 맞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비스타는 현재 WLL CDMA단말기의 경우 기술지원 합의 등을 통해 대만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앞으로는 동남아 이외에도 인도는 물론 남미지역의 국가들과도 접촉, 수출지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 차세대 사업인 DMB단말기와 VoIP 등의 경우도 미국과 일본 중국 쪽과 꾸준히 진출을 모색하는 등 현재 내수와 해외시장에서 동시에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서 사장은 “시각을 바꾸면 해외 넓은 세상이 곧 내가 지향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면서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시장서 승부해 글로벌 강소기업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비스타는 지난해보다 두배가 훨씬 넘는 2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WLL단말기 부문의 수출 호조와 텔레매틱스 단말기의 매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DMB단말기와 VoIP의 매출도 추가될 것으로 보여 올해 20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무난하다는 게 서 사장의 설명이다.
서 사장은 “DMB·VoIP·텔레매틱스 등의 분야 차세대 단말기사업을 육성, 통신과 방송의 융합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면서 “내년 유비스타의 실적을 기대해 달라”고 자신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