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업계에 코스닥 등록 붐이 불었다. 코스닥 예비심사에 통과하고 7월 들어 공모에 들어간 13개 기업 중 전자부품 업체가 절반에 가까운 6개에 이른다.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KH바텍, 인탑스, 피앤텔, 파워로직스, 인터플렉스 등 부품 소재 업계를 선도하는 업체들이 코스닥에 등록한 후 2년 동안 부품 업체의 기업 공개는 간헐적으로 이뤄져 왔다. 올해 들어서도 부품 업계의 코스닥 등록이 활발해졌지만 상반기 23개 코스닥 등록 기업 중 부품 업체는 4개에 그쳤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산양전기 등 6개 부품 업체가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일반 공모에 들어간 데 이어 방주광학산업 등 10여개 업체가 조만간 코스닥 등록을 예정, 올해 하반기는 부품 업계의 최대의 기업 공개 시즌이 될 전망이다.
최근 일반 공모에 들어간 부품 업체는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산양전기를 시작으로 냉음극형광램프(CCFL) 업체인 우리이티아이, 디스플레이 부품 업체 케이엘테크, PCB용 소재 업체인 오알켐, 백라이트유닛 업체인 디아이디와 나모텍 등이다.
여기에 실적이 좋은 부품 업체의 코스닥 도전이 줄을 잇고 있다. 카메라모듈에 들어가는 렌즈 전문 업체인 방주광학산업이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으며 광센서 업체인 애트랩과 디스플레이 부품 업체인 켐트로닉스가 주관 증권사를 선정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카메라모듈, 2차전지 부품 등 국내 업체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연이은 코스닥 도전이 예상된다.
이처럼 부품 업계의 코스닥 등록이 활발한 이유는 작년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산업의 호황으로 규모와 내실을 겸비한 부품 업체가 다수 만들어졌고 최근 들어 코스닥 지수가 500을 돌파하는 호조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의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기업 공개를 서두르는 업체가 많아졌다”며 “특히 부품 업계는 작년 몸집을 키운 후 올해 들어 경쟁력이 검증된 업체가 많아졌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표> 2005년 하반기 코스닥 등록 부품 업체 현황(단위 : 억원)
업체명 주력 사업 2004년 매출 2004년 순이익
산양전기 연성회로기판(FPC) 1565 133
우리이티아이 냉음극형광램프(CCFL) 292 81
케이엘테크 LCD 유리 156 50
오알켐 PCB 도금 약품 270 29
다이아디 LCD 백라이트유닛 1265 70
나모텍 휴대폰용 LCD 백라이트유닛 704 70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하반기 코스닥 등록 부품업체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