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통합(SI) 업체들이 공격 영업의 기치를 내걸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상반기 목표나 기대치 보다 높은 실적은 올린 기업들은 최근 영업 인력 중심의 전략회의를 잇달아 개최하고, 애초 목표보다 영업이익을 높여 잡는 등 공격적인 영업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3분기는 올 공공 시장 활성화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전자정부 관련 프로젝트가 본격 쏟아지는 시기인데다 ITS·국방·금융 등 분야에서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업체들의 치열한 한판 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최근 사업부장과 영업 대표 200여 명이 참가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올 목표인 ‘매출 2조 원·영업이익 2000억 원’을 초과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만 800억여 원을 달성한 삼성SDS는 10%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에 도전장을 냈다.
LG CNS(대표 정병철)도 올 상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파악, 이 여세를 몰아간다는 각오다. LG CNS 공공사업본부는 내부 단합대회를 개최 전자정부 로드맵 사업 및 SOC 사업 등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하이테크사업본부도 본부 임직원 전체가 참여하는 행사를 개최, 임베디드SW와 엔지니어링IT 서비스를 미래사업으로 선정하는 등 공격 영업 의지를 다졌다. LG CNS는 올 상반기 매출 6950억여 원, 영업이익 430억여 원 등을 올린 것으로 집계했다.
현대정보기술(대표 백원인)도 최근 마북리 데이터센터에 200여 명의 영업대표들이 참석, 무박 2일의 하반기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박병재 회장과 백원인 사장 모두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영업대표들은 신기술 분야에서 대표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올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한다는 결의를 다졌다.
유병창 신임 사장 체제로 가동되고 있는 포스데이타는 최근 사업부제 기반의 조직을 SM·SI·휴대인터넷사업본부 등 3개 본부와 DVR사업부로 재편했다. 포스데이타는 하반기 SI사업본부(강선주 본부장)를 중심으로 국방·철도·철강 등 3개 분야에 집중키로 했다. 또 하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자동통행료징수시스템(ETCS)’ 본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현 차량용 단말기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저가형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올해부터 대외사업을 본격 준비하고 있는 동부정보기술(대표 김홍기)은 하반기 방재·ITS 분야에 집중해 공공 시장 진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며, CTI나 공공금융 등 특화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상반기 경상이익이 40% 이상 성장한 신세계아이앤씨(대표 이상현)도 모바일·지능형빌딩시스템·컨택센터 등 신규 사업에 더욱 집중, 매출 및 경상이익 모두 성장시킨다는 각오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