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고산지대에서만 자생하는 댕댕이나무열매에서 기존 간질환 치료제보다 효과가 월등한 천연물질을 발견했다.
서만철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팀은 권두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팀과 공동으로 국내외 각종 자생식물로부터 얻은 추출물을 연구한 결과, 고산지대에서만 자생하는 댕댕이나무 열매(학명:Lonicera caerulea L. var. edulis)가 간기능 활성화 및 세포 재생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신물질이 한국산업기술대의 주도로 발견한 신물질 제1호라는 의미에서 학교의 영문이니셜을 따 ‘KPU-1’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서만철 교수는 “야생 댕댕이나무 열매를 물 또는 물과 알콜 혼합용매에 넣고 끓인 후 ‘KPU-1’를 추출, 농축해낸 후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인체에 유해한 독성이나 부작용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독극물인 사염화탄소를 먹여 급성 간염을 유발시킨 쥐에 ‘KPU-1’과 간치료 물질로 잘 알려진 실리마린을 각각 투여하고 18시간이 지난 뒤 검사한 결과 실리마린을 투여한 쥐의 간세포가 정상 간의 63.8% 회복된 데 비해 ‘KPU-1’을 투여한 쥐의 간세포는 89%가 회복되는 결과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만철 교수팀은 ‘KPU-1’을 이용한 간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바이오기업인 에이치앤케이바이오사이언스(대표 엄주환 http://www.hnkbio.com)와 기술료 5억원과 제품 발매시 총 매출액의 2%를 로열티로 지급하는 기술이전계약을 지난 18일 체결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