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 다른 영역에서 실력을 쌓은 중견 부품소재 업체가 상대방의 사업영역에 도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LCD 장비용 세라믹 부품 업체인 에스엔티(대표 이재홍)가 부품 세정 분야에 진출하고 정밀 세정 전문 업체인 코미코(대표 전선규)는 세라믹 부품을 내놓으면서 각자의 영역을 지켜오던 두 업체 사이의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은 소자 업체들의 대형 반도체·LCD 라인 증설에 따른 세라믹 부품 및 정밀 세정 시장 수요 확대에 대응, 영역을 넓혀 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미코와 에스엔티는 각사의 기존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라믹 부품은 고온과 각종 가스·플라즈마 등에 노출된 반도체 및 LCD 장비에 주로 쓰인다. 특히 300㎜ 웨이퍼 및 7세대 LCD 라인 등 대형 라인의 등장과 함께 다른 소재보다 내구성이 좋은 세라믹 부품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세정 분야는 공정에서 손상된 장비 내부 부품을 세정하고 불순물을 제거해 수율을 높이는 작업. 원가 절감 노력과 반도체 고집적화 등에 따른 미세 오염 제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두 분야는 얼핏보면 별다른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모두 열악한 환경을 견뎌야 하는 반도체·LCD 장비 부품의 특성을 향상시켜 공정 효율을 높여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에스엔티는 한번 부품을 공급하면 사후관리 등으로 고객 업체와 계속 관계를 맺는 사업 특성을 살려 세정 분야로 진출했다. 이 회사 이재정 상무는 “한번 납품한 부품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세정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코미코도 장비 부품 세정에서 세라믹 부품 생산으로 영역을 확대, 질화알루미나 소재의 정전척 등을 중심으로 올해 이 분야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세정 사업을 통해 각종 부품에 대한 지식을 쌓아온 것이 장점. 또 두 회사는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코팅을 이용한 표면처리 분야에서도 영역이 겹친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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