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T렌탈산업협회(회장 이용경 http://www.kitria.or.kr)는 국내 ‘렌트 IT’ 산업을 주도하는 단체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3월 공식 출범, 활동을 시작한 협회는 불과 1년 만에 국내 IT렌탈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낸 견인차로 인정받고 있다.
SW를 비롯한 모든 IT 관련 솔루션의 사용에 있어 빌려 쓰는 새로운 IT 문화를 선도하고 이를 지원해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협회활동의 모토로 삼고 있다.
그동안 고가의 구매비용을 들여 HW와 SW를 구입하고도 낮은 활용도, 솔루션의 조기 교체, 운영관리의 미숙함 등으로 IT솔루션이 비효율적으로 활용된다는 지적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소유에 대한 집착과 보안에 대한 우려, 렌탈 환경의 미성숙 등을 이유로 IT 렌탈 서비스는 활성화되지 못했다.
협회는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고 IT렌탈에 대한 오해와 우려를 불식시켜 중견 중소기업과 영세 상공인의 효과적인 정보화와 e비즈니스를 확산하는 역할을 주도하고 있다.
“정보화의 수단이 되는 각종 인프라와 SW는 IT산업계만의 전유물이나 전문적인 영역이 돼서는 안 되며 모든 산업과 국민이 혜택을 누려야만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이용경 회장의 말은 이 같은 협회의 역할을 대변한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 같은 생각에 공감해 다각적인 정책과 사업을 추진해 왔다. 정부는 지난 2000년부터 ‘빌려 쓰는 IT솔루션’을 통해 그동안 정보화의 큰 물결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기업의 정보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이용업체 50만을 돌파할 예정으로 2008년까지 100만 중소기업의 정보화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발맞춰 렌탈 방식 IT서비스의 인지도 제고와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지원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IT렌탈산업 환경조성을 위한 연구, IT렌탈 서비스활성화를 위한 홍보 교육, 표준·인증사업, 통계조사 및 평가사업 등이다.
또한 협회는 ETRI와 공동으로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을 통해 원하는 SW를 사용할 수 있는 SW온디맨드(SOD)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끊임없이 문제제기가 되는 SW저작권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SW유통 방식을 온라인으로 옮겨 보다 투명하고 편리한 SW사용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봉주 본부장은 “지속적인 홍보 사업과 전문 인력 양성 사업, ASP인증 제도의 운영 등을 통해 관련 산업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 졌다”며 “정부와 산업계를 연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IT렌탈이라는 세계적인 변화의 움직임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SW온디맨드 시대
국내에서도 정부차원의 온디맨드기반의 SW이용환경구축이 추진돼 조만간 SW온디맨드(이하 SOD)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정부는 스트리밍 방식의 SOD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사용자가 자신의 PC에 필요한 SW를 설치하거나 또는 서버로부터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모든 SW를 서버에 설치하고 사용자는 필요한 경우에 인터넷을 통해 서버에 설치된 SW를 스트리밍 받아서 사용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SW를 실행하면 중앙 집중적으로 SW를 구매·배포·관리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기업·연구소·학교 등의 환경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는 지난해부터 2006년 말까지 3년 동안 KT, 소프트온넷, 코스모, IT렌탈협회와 공동으로 ‘공개SW기반 온디맨드 사무환경 제공기술개발’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에는 리눅스용 스트리밍엔진을 개발,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대용량 서버 기술, 유비퀴터스 이동사무환경 스트리밍 엔진, 네트워크 단절시 중단 없는 서비스가 가능한 에버그린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오는 8월 중에는 소규모로 제한된 환경 하에서 SOD 시범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VDSL기술, FTTH기술의 보급으로 100Mbps 초고속인터넷 망이 확산돼 SW 온디맨드기술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100Mbps의 통신 속도는 스트리밍 처리속도를 개인용 PC 내부에 설치된 SW를 실행하는 정도의 속도로 SOD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정부는 향후 2∼3년 내에 전국 800만 가구에 FTTH 망이 포설될 예정으로 SOD서비스가 실시간에 이용 가능한 서비스로 정착되는 SW유통방식에 있어서 혁명적 전환점이 도래할 것이다.
해결해야 할 문제도 남아 있다. 우선 제도적 환경으로는 저작권 문제 및 개인들의 불법SW 사용 등의 환경이 선결돼야 한다. 불법 SW문제와 SOD 보급은 선결조건이라기보다는 상호 순환관계다. 기술적 특성상 불법복제가 불가능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는 SOD 서비스는 불법 SW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특히 법적 제도적 장치 등을 통해 정품 SW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정착되면 SOD 유통방식은 보다 쉽게 정착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공개SW 사용, 대규모 응용SW의 응답시간의 지연, 전국적 서비스가 가능할 수 있는 대용량 서버기술, 네트워크의 단절시 중단 없는 서비스 가능기술, 이동환경하의 스트리밍 기술, 일부 OS에서 디버그가 생기는 현상 등이 해결해야할 문제점으로 꼽힌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SOD는 발달한 국내 IT인프라에 걸 맞는 서비스”라며 “특히 기존 SW유통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서비스로 SW산업에도 일대 전환점을 가져다주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기고-김규수 한국IT렌탈산업협회 상근 부회장
국민경제 중 전체 고용 인구의 86.7%, 전체 수출의 42%를 차지하며 대기업에 원재료와 부품 및 용역을 제공하는 파트너로 중소기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이며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은 지난 수년 동안 지속 되는 경기 침체와 글로벌화의 진전 속에 생존을 위한 몸부림 치고 있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 과정에서의 성공적인 탈출법은 무엇일까?
답은 정보화를 통한 새로운 경쟁력의 확보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정보 인프라 및 인터넷 강국’이란 구호 가운데서도 50인 이하의 중소기업 및 영세 개인사업자들은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의 정보화 소외군으로 남아있다.
중소영세기업들이 정보화 사각지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은 정보화 투자비용 부담과 정보기술에 대한 기술인력 부족이 원인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중소영세기업의 정보화 투자는 혁신과 경쟁력 창출을 위한 인프라투자라는 생각보다는 단순한 현업상태를 자동화한다는 원시적 사고에 기초하며 정보화 비용은 운영비용의 일부로 생각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결과적으로 정보화 비용을 당장 원가에 전가해야 하는 생각으로 연결돼 정보화는 계속 훗날의 이야기로 밀리곤 한다.
이러한 정보화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한 방법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빌려 쓰는 IT’이다.
‘빌려 쓰는 IT’라는 개념은 인터넷과 웹기술이 보편화되던 90년대 중반에 등장한 정보화 방법론이다. ASP는 전문SI업체를 통한 자체시스템개발이나 상품화된 SW패키지를 구매해 설치하던 정보화 구현방법이 갖는 경제적 부담이나 기술적 장벽을 뛰어 넘는 획기적이고 매력적인 방법이다. 인터넷시대의 정보화를 위한 IT기술은 사용자가 포장된 패키지를 사서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전선이나 파이프를 통해 사용하는 전기나 가스와 같은 유틸리티라는 것이다.
물론 기존의 정보화 방법에 타성이 된 시장에서 초기의 ASP서비스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지만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국제적으로는 MS, IBM, BEA와 같은 글로벌 선도기업들이 SOP과 같은 웹서비스 표준기술을 근간으로 하는 시스템제품을 앞 다투어 개발, 공급하면서 사용자 중심의 ‘빌려 쓰는 IT’ 시장을 선도해 가고 있다. 국내에도 정부의 ‘IT839정책사업’과 연계해 전산원과 전자통신연구원을 중심으로 웹서비스시스템 및 소프트웨어온디맨드(SOD) 선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수요자 시장 측면에서도 정부 및 공공부문을 포함해 중소기업이 밀집한 공단이나 대기업과 가치사슬로 연계된 커뮤니티형 사용자 시장 진흥사업을 정부정책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ASP에 의한 100만 중소영세기업 정보화도 전략사업도 이미 금년 중반기에 이미 50만에 육박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공급시장의 확대와 병행해 업종별 성공사례를 통한 지속적인 홍보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IT렌탈산업협회에서 수행하는 ASP솔루션에 대한 인증사업과 성공사례 발굴 및 홍보사업 등도 정보화 후진상태에 머물고 있는 중소영세기업들로 하여금 정보화를 통한 혁신과 변화에 적응해 대기업과 함께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빌려 쓰는 IT’가 지금까지 비싸고 어렵게만 여겨진 중소영세기업의 정보화를 위한 해결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kskim@kitria.or.kr
사진: 지난해‘빌려쓰는 IT’를 표방하며 전격 출범한 한국IT렌탈산업협회는 중소기업 정보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소프트웨어 유통혁명으로까지 불리는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정보화를 주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총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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