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전자와 소프트웨어, 메카트로닉스 창업보육의 산실’
전북대 창업보육센터(센터장 양규혁)는 지난 99년 9월 문을 연 전북지역 최초의 창업보육(BI) 공간이다. 21세기형 신기술 분야와 지역특화에 기반을 둔 산업의 기술개발을 통한 예비 창업자 발굴과 양성을 위해 설립됐다. 나아가 지역 특화산업의 생산성 및 경쟁력 강화, 고용구조 안정, 산업구조 고도화 기여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북지역창업보육센터협의회를 4년 연속 운영해 온 센터는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중심대학답게 예비창업자 및 대학생들의 입주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센터는 각종 세미나와 설명회를 수시로 개최해 창업 마인드 확산에 주력하고 각종 창업지원 업무수행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전기·전자, 메카트로닉스 등 보육 주력=센터의 주력 분야는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메카트로닉스 등으로 현재 19개 업체를 보육중이다. 앞으로도 입주기업을 늘리기 위해 예비 창업자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영·기술·시설 및 행정지원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입주업체에 실질적인 보육의 도움을 주기 위해 전문 보육매니저의 상시 근무로 입주업체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해결해주고 있으며 입주 업체 간 친목도모 및 다른 업종과의 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센터는 매달 입주기업 간담회를 개최해 센터 건의사항 및 의견수렴을 청취한 후 입주기업 지원서비스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애로개선사항, 센터 시설 개·보수, 센터 운영에 관한 건의사항, 입주 업체 간 공동 협력 및 교류 사안 등을 신속히 파악해 개선하고 있다.
◇지역 유관기관과 총력지원 체제 구축=가장 큰 특징은 전북도와 전주시 등 지자체, 중소기업지원사무소, 전북중소기업지원센터, 기술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센터 등 유관 기관과 공동으로 종합적인 창업 정보 제공 및 상담활동을 벌이고 있는 점이다.
센터는 또 입주업체의 원활한 기업활동을 위해 물리적 시설 및 설비 제공뿐만 아니라 외부 자문위원을 통해 경영·사업화 자금지원, 기술지원, 법률지원, 네트워킹 지원 등 광범위하면서도 다양한 지원을 펴고 있다.
◇운영 및 기술력 대내외적으로 두각=올해 전남·북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중소기업청 창업보육센터 확장사업에 선정돼 15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 센터는 전북지역의 발효식품 육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전북 완주군 이서면 대학종합연구단지에 지자체 및 산업체와 연계해 식품산업벨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발효식품을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기업도 설립해 운영하기로 했다.
센터는 지난 2003년 중기청이 실시한 창업보육센터 운영 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아 운영비 45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이어 지난 해엔 우수운영 센터 표창을 받아 내실 측면에서 합격점을 받았으며 기술혁신개발사업(7개) 및 신기술창업보육(TBI) 사업(4개)에 잇따라 선정되는 등 연구·개발 및 기술력에서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터뷰-양규혁 센터장
“글로벌화된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업체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양규혁 센터장(47·경영학부 교수)은 “전북지역 경제 및 산업의 기반 확충과 활성화를 위해 착실하게 보육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센터가 창업기업의 핵심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체계적인 원스톱 서비스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센터의 자랑거리로 대학의 우수한 연구인력 및 시설을 활용할 수 있으며 향후 독립된 제조업체로 성장할 때까지 종합적인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시제품 및 양산기술 개발, 사업화 등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입주업체들은 교직원과 함께 또 다른 학교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대학이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입주업체나 학교기업의 발전은 곧 대학의 발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센터의 입주기업과 대학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발전계획을 세워 추진할 예정입니다.”
양 센터장은 “앞으로 전기·전자와 SW, 메카트로닉스 외에 생물벤처까지 특화 분야를 확대해 창업보육에 적극 힘쓸 것”이라며 “전북지역에서 가장 먼저 창업보육 사업을 시작한 센터답게 내실과 외형 면에서도 모두 인정받는 기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입주기업-한별메디텍
한별메디텍(대표 임재중 http://www.hbmeditech.com)은 지난 2001년 3월 설립된 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다. 임재중 전북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가 3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창업했다.
이 회사는 디지털 청진기를 개발했으며 지난 2002년에는 세계 최초로 혈관질환진단시스템도 출시했다. 심장박동 등으로 건강 상태를 살펴볼 수 있는 이 시스템은 심전도와 심음을 8채널 맥파 동시 측정 및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향후 10년 이내 심혈관 질환 발병확률 및 질환별 위험지표 등의 진단 결과 내용도 제공할 수 있다. 현재 프랑스와 일본, 중국 등 여러 국가에 수출하는 등 국내보다는 해외에 더 알려져 있다.
회사 출발 이후 6차례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4억4200만원으로 늘린 한별메디텍은 2002년 엔젤투자자들과 다산벤처로부터 2억3500만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전북지역 엔젤투자 1호 기업이다. 또 식품의약청안전청과 유럽공동체 인증 등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03년부터 2년간 총 5건의 특허등록과 1건의 의장등록을 마치고 현재 2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지난해에는 전주스타벤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임재중 사장은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결과 올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INNO-BIZ)으로 선정됐다”면서 “올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마케팅을 강화해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서 국산화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졸업기업-건지소프트
확장성표기언어(XML) 솔루션 전문기업 건지소프트(대표 류홍진 http://www.geonji.co.kr)는 지난 2004년 전북대 안동언 교수팀과 공동 개발한 ‘규칙기반의 범용 인터넷 정보추출 에이전트 기술’을 사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사용자에게 필요한 웹 문서의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추출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구성돼 있다. 웹 사이트의 정보를 자동으로 선택해 제목·내용·저자·첨부파일·영어주소(URL) 등을 수집하는 규칙 기반의 범용 인터넷 정보추출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웹 문서 수집제품은 로그인 사이트 및 링크 정보가 자바스크립트로 돼 있는 페이지 수집을 잘 못한다. 반면 이 제품은 수집 사이트 등록 과정이 규칙마법사로 돼 있어 간단한 교육만으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추출된 정보를 XML로 변환하고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문서관리 기능을 지원한다.
이 회사는 현재 관공서의 지식관리(KM) 및 지식포털(EKP) 분야와 기업의 경쟁회사 정보를 수집하는 외부지식정보 브리핑 시스템 구축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류홍진 사장은 “규칙 기반의 정보추출 기술은 방대하고 다양한 정보를 다루는 인터넷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면서 “XLM 솔루션을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정보화 시대를 선도해 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사진: 전북지역 최초의 창업보육기관인 전북대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전자와 메카트로닉스 등 신기술 분야의 예비 창업자 발굴 및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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