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발광다이오드(LED)가 일반 형광등이나 자동차의 헤드램프를 대체하는 조명기기로 급부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전자 및 화학업계는 수명은 길면서 전력 소비량이 낮은 백색LED가 향후 조명기기로 보급될 것으로 보고 개발 및 생산 설비 증설에 적극 나섰다. 조명용 백색 LED는 오는 2007년 본격 보급기를 맞을 전망이다. 그동안 백색 LED는 주로 휴대폰에 채택돼 왔다.
세계 최대 LED소자업체인 니치아화학공업은 요코하마시 연구개발(R&D)센터 시설을 확장한다. 현재의 약 10배인 200명 이상의 기술자를 새로 배치할 예정이다. 자동차 및 조명업체 등과도 협력해 신상품 개발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도요타합성은 올 가을부터 백색 LED 생산을 위해 시가현 신공장을 가동한다. 내년 이후 약 10억엔을 추가 투자해 생산능력을 배가할 방침이다.
스탠리전기는 자동차용 LED 헤드램프 양산에 나선다. 오는 2007년에 월 5000대를 생산하며 2010년에는 전체 헤드램프 생산량의 10%를 백색 LED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이치미쓰공업은 차량 앞부분에 설치되는 보조 램프의 LED화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기존 제품보다 소비전력이 절반 이하면서도 내구성은 동등한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마쓰시타전공은 일반 점포나 가정에서 사용 가능한 백색 LED 조명기구를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개당 8만엔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LED 사업추진부 관계자는 “백색전구나 형광등보다는 가격이 비싸지만 수명이 길다는 점을 내세워 고층 건물 등의 조명기기 수요를 집중 개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백색 LED의 세계 생산 규모는 오는 2008년에 2004년 대비 2.7배 늘어난 58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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