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존]화제작-위닝일레븐 9

세계 축구 게임계를 평정한 코나미의 ‘위닝일레븐’ 최신작이 오는 8월 25일 발매된다. 이번 작품은 ‘위닝일레븐’이 9탄까지 오면서 확보한 노하우를 한장의 DVD에 담았다.

이 게임의 명성과 위력은 콘솔 시장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국내 게임 시장 최초로 단일 타이틀로 10만장을 넘어섰고 전국의 콘솔방을 장악했으며 그 중독성은 MMORPG와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또 유저끼리 대결을 벌여 패배하면 비참한 기분이 들어 ‘우정파괴게임’이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다. 오는 8월 말 발매되는 이 작품의 아홉번째 시리즈가 과연 국내에 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콘솔 유저들의 최대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더욱 리얼한 축구 표방

‘위닝일레븐 9’은 세부적으로 더욱 리얼한 축구를 표방하고 있다. 현대 축구의 흐름에 민감하기로 소문난 제작진들은 ‘윙백’과 ‘세컨드 탑’라는 새로운 포지션을 게임에 도입해 전략과 전술의 오묘한 깊이를 더했다.

또 선수들의 모션은 기존의 데이타를 사용하지 않고 전면 재촬영해 리얼한 움직임을 실현했다. 여기에 비만 내렸던 혹한 상황을 ‘눈’까지 추가해 다양한 날씨 효과를 선보인다. 뜨거운 입김을 내뿜으며 그라운드를 달리는 선수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위닝일레븐’의 꽃 마스터 리그도 손질됐다. 성장 곡선의 바리에이션을 늘려 성장 시스템이 강화됐으며 새로운 트레이닝 시스템으로 육성의 깊이를 늘렸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메모리얼 매치다. 일반적으로 ‘위닝일레븐’ 유저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팀을 꾸려 놓고 있다. 하지만 친구 집에서 다른 PS2로 시합을 하면 자신의 특기가 녹아든 팀으로 시합을 벌이기가 힘들다.

코나미에서는 이를 극복하고 메모리 카드 하나만 갖고 다니면서 어떤 PS2에서도 자신의 팀을 언제든지 꺼내 매치를 벌일 수 있도록 메모리얼 매치 시스템을 탄생시켰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누계전적이나 승률 등을 20명까지 보존할 수 있어 각종 대회와 리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에 발매되는 ‘위닝일레븐 9’은 온라인 대전 모드를 지원하지 않아 유저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 흠이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