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LCD 모니터의 시대가 왔다. 최고의 화질을 보장하고 각종 부가 기능을 갖춘 이 모니터는 최근 웰빙 바람에 힘입어 유저의 건강까지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게임 유저나 의자에 앉아 오래 일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아무래도 건강을 해치기 쉽다. 가만히 의자에 앉아 몇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도 부족해, 전자파와 각종 유해 물질로 이뤄진 컴퓨터를 가까이 하다보면 어느새 두통이나 눈의 피로 등 신체의 이상을 느낀다. 얼마 전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납을 사용하지 않는 부품이 발표됐었고 몸에 좋다는 은으로 케이스를 만든 컴퓨터도 화제를 모았다.
은으로 컴퓨터 본체를 만들면 몸에 좋긴 하겠지만 확실한 것은 너무 고가라는 점. 최근 등장한 웰빙 제품으로 음이온과 원적외선을 뿜어내는 LCD 모니터가 공개돼 화제를 몰고 있다.
# 음이온 내뿜는 모니터
음이온은 인간의 신체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이온은 공기가 더럽거나 환기가 안된 실내, 오염물이 쌓인 곳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음이온은 폭포 근처, 계곡, 분수, 우거진 숲 등에서 많이 존재한다. 이를 응용한 제품이 음이온 공기 정화기고 산세베리아 같은 음이온 발생 식물도 인기 아이템 중의 하나다.
PC뱅크에서 내놓은 ‘PBM-2000D 스페셜’ LCD 모니터는 음이온과 원적외선을 배출한다. 이 모니터는 전면과 후면, 받침대 등 모든 곳에 바이탈 코팅이 돼 있다. 여기서 바이탈 코팅이란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방출시키는 특수 세라믹의 미세한 분말을 코팅 처리한 것이다. 여기서 음이온이 뿜어져 나온다.
자료에 의하면 이 모니터는 20평형 공기청정기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음이온 방출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정확한 수치는 1102 IONcc. 이 정도면 책상 위에서 수목원의 역할은 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 LCD 모니터이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해도 눈이 아프지 않고 전자파가 CRT 모니터보다 훨씬 적게 발생되며 열 발생이 낮고 전기요금도 상대적으로 낮다. 좁은 공간을 차지해 책상을 넓게 사용하는 장점은 덤이다.
아쉽게도 현재까지 음이온 발생 모니터는 이 제품이 유일하지만 삼성SDI에서 세라믹 코팅한 CRT모니터를 개발한 사례가 있어 조만간 유사 제품이 줄줄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 LCD 모니터 하나면 만사 오케이∼
LCD 모니터는 현존하는 모니터 중 가장 화질이 좋고 색상이 뚜렷하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어 차세대 모니터로 주류를 형성하고 있지만 가격이 높은 것이 흠이다. 그러나 LCD 모니터는 부가 기능이 많아 고가의 값어치를 한다.
40만원대 LCD모니터는 대부분 TV수신 기능이 있다. TV로 연결된 케이블을 LCD모니터에 꽂으면 곧바로 텔레비전으로 변신한다. LCD모니터는 일반 TV보다 해상도가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화질은 말할 것도 없이 뛰어나다. 현재 수 백만원을 호가하는 LCD TV를 간단하게 장만할 수 있는 것이다.
또 PIP 기능이 있다. 이것은 동시에 2개의 화면을 띄울 수 있는 것으로 예를 들면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내 이름은 김삼순’을 시청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AV 단자가 장착돼 있어 비디오, DVD 플레이어, 콘솔 게임기 등 멀티미디어 제품과 연동된다. 제대로 된 LCD 모니터 한 대면 건강도 지키고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자신의 책상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