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가는 지금 `휴가주간`

 여름 휴가철이 절정에 이른 가운데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각료들이 잇달아 휴가를 내고 재충전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대통령, 수석·보좌관, 장관 등 고위관리들은 대부분의 휴가를 국가정책을 구상하는 데 쓸 것으로 알려져 빌 게이츠의 ‘생각주간’에 못지 않은 결실을 거둘지에 관심이 쏠린다.

 노 대통령은 지난 주말부터 2일까지 지방 휴양지에서 아들 내외 가족과 모처럼 망중한을 보내고 있다. 노 대통령은 휴가중에 8·15 축사를 손질하고 나머지 기간은 공관에서 조용히 보내며 국정을 돌아볼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휴가에 맞춰 김영주 경제정책 수석, 정문수 경제보좌관, 조기숙 홍보수석, 이용섭 혁신관리 수석, 문재인 민정수석, 이원덕 사회정책수석, 김완기 인사수석, 정우성 외교보좌관,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등 참모진도 함께 휴가를 냈다.

 정보기술(IT) 유관부처 장관들도 대통령과 때를 같이해 휴가를 내고 재충전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주말부터 4일까지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서 휴가를 보내며 과학기술 정책을 구상중이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도 2일부터 5일까지 휴가를 간다. 이 장관은 휴가기간 집에서 독서 등을 하며 하반기 산업정책 운용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또 주말에는 제주에서 열리는 ‘벤처CEO서머포럼’에 ‘정부의 벤처활성화대책 이후 벤처생태계의 변화와 과제’를 주제로 한 강연일정도 잡혀 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휴가를 내고 국내 모처에서 부인과 막내딸 등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하반기 통신시장 개편 등의 주요 정보통신 정책을 점검할 계획이다.

주문정·조윤아기자@전자신문, mjjoo·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