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공작기계 수출이 1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무역흑자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공작기계공업협회(대표 권영렬)는 지난 5월까지 공작기계 수출은 4억1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0% 성장했으며 연말까지는 10억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협회 박희철 이사는 “공작기계 수출이 10월 이후 집중되는 계절성을 감안할 때 올해 수출 10억달러 돌파는 무난하다”며 “수출은 늘지만 수입은 감소 추세에 있으며 5월까지 13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올해 실질적인 무역흑자 원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공작기계의 무역수지는 지난 2003년 4억1200만달러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수입·수출이 각각 9억2400만달러를 기록, 균형을 맞췄다.
협회는 수출 증가의 원인을 주력시장인 중국 특수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유럽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중국은 2002년 공작기계 1위 수출국으로 올라선 후 2위, 미국과의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다. 유럽 수출 규모는 5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업체들이 내수보다 해외시장 위주의 마케팅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도 수출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두산인프라코어·위아·화천기계·두산메카텍 등 ‘빅4’의 수출액이 전체의 70%수준을 차지하는 등 업체별 편중이 심한 것은 해결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공작기계 수입은 장비의 국산화 추세에다 국내 제조업 투자가 해외 위주로 진행되면서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협회는 우리나라 공작기계 수출 주력제품은 NC선반과 머시닝센터로 전체 수출의 절반을 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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