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의 발열 문제와 공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안으로 필름 및 시트 등의 박형 방열 소재가 주목받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엠아이씨·자화전자 등이 소형 기기 내에서도 효과적으로 열을 방출할 수 있는 슬림형 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좁은 내부 회로에서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처리하는 카메라폰·DMB 등의 모바일 기기나 평판 디스플레이 제품의 등장에 대응,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에이엠아이씨(대표 최용도 http://www.amic.co.kr)는 평판디스플레이와 모바일 기기를 겨냥, 전자파흡수와 열 전도 기능을 복합한 제품을 출시하고 최근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LCD와 PDP 등 평판디스플레이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 열 전도 기능 필름의 올해 매출 비중이 전자파 관련 제품 매출의 20∼30%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또 DMB 단말기용 제품도 개발, 승인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 김상철 수석연구원은 “방열과 전자파 흡수 기능을 하나의 필름에 구현했다”고 말했다.
자화전자(대표 김상면 http://www.jahwa.co.kr)는 PDP TV의 열을 방출할 수 있는 서멀 스프레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제품은 흑연 소재의 시트형 제품으로 아크릴 등 기존 소재에 비해 열 전도 효율이 200배 이상 높다. 회사측은 PDP TV의 시장 상황에 따라 향후 매출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노트북PC·휴대폰 등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쓰리엠(대표 호아킨 델가도)은 신규 투자한 전남 나주의 5, 6공장에서 PDP용 열 전도 테이프를 주력 생산할 계획이며 한국다우코닝(대표 전영욱)도 방열 패드 등 열 전도성 소재를 강화한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