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단에 디지털의 옷을 입혀 ‘e클러스터’를 구축합니다. 산업단지하면 연상되는 오프라인적 마인드는 이제 옛말입니다.”
산·학·연 통합정보망인 ‘e클러스터’의 산파인 윤정규 한국산업단지공단 클러스터 상무이사(58)는 “e클러스터 구축으로 우리 기업의 정보수집 능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기업과 기업, 기업과 기관 등 각 주체간 활발한 교류와 네트워킹을 통해 산업단지내 입주업체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를 것이라는 게 윤 상무의 설명이다.
산단공은 산업자원부와 함께 지난 2000년부터 총 138억원을 투입해 ‘디지털산업단지 구축사업’을 추진, 지난 4월 마무리했다. 총 4차로 나눠 추진된 이 사업에는 핸디소프트, 대우정보통신, 삼성SDS, 쌍용정보통신 등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전국 16개 지역 150개 단지내 12만6500개 업체의 기업현황정보가 구축됐다. 자금정보나 민원서식의 확보, 각종 상담·컨설팅 등도 모두 온라인으로 가능해졌다.
특히 e마켓플레이스, 2D·3D급의 전자카탈로그 등의 구축으로 입주업체의 e비즈니스 기반이 마련된 점은 획기적이다.
“실제로 지난 5월 700개사를 상대로 사용성 평가와 활용사례를 조사해본 결과 114억원 가량의 경제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e클러스터 사업이 진행되는 오는 2008년까지는 약 200억원의 추가 경제효과가 기대됩니다.”
지난 4월 기업 위주로 구축된 e산단 포털사이트를 토대로 윤 상무는 이제 산학연관을 아우르는 통합정보망인 e클러스터 구축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쌍용정보통신을 e클러스터 구축사업 용역사로 선정,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나선 윤 상무는 이번 사업을 오는 2008년 말까지 3단계로 나눠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말로 끝나는 1단계 사업에서는 기업·대학·연구소·지원기관과 인력·장비·기술·연구실적·특허 등의 DB정보를 시범 서비스합니다. 오는 2007년 말까지인 2단계에서는 콘텐츠 생산·유통체계를 확립하고, 2008말까지인 마지막 3단계에서는 정보의 온라인 거래 등을 통한 사업모델 발굴과 전파에 전념하겠습니다.”
국비 23억원을 포함해 총예산 43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을 위해 윤 상무는 대상 산업단지를 현재 7개 지역에서 점차 확대, 투입 예산도 대폭 늘리겠다는 각오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