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의 대반란.
더게임스·전자신문·문화관광부가 선정하는 이달의 우수게임에 엔텔리젼트의 ‘삼국지무한대전2’와 픽토소프트의 ‘정무문2’ 등 모바일게임 2편이 공동 수상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PC·온라인부문과 기능성 게임 부문에는 출품작이 각각 1편에 그쳐 수상작을 내지못하고 내달로 이월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공동 수상한 두 작품은 모두 전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시리즈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삼국지무한대전2’는 모바일게임 최초로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전편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모바일게임 최초 길드전 지원 및 아이템 거래가 가능해 온라인게임에 견줄만한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무문2’는 휴대폰이라는 환경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액션게임의 필수요소인 타격감과 속도감을 극대화한 점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삼국지무한대전2’는 온라인게임업체 넥슨과 합병으로 화제를 모은 엔텔리젼트(대표 권준모)가 전작의 인기를 바탕으로 개발한 시리즈물이다. 전편은 모바일게임에 MMORPG의 요소를 구현해 엄청난 인기와 성공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1대1 네트워크 플레이를 지원해 불특정 다수의 유저와 벌이는 대결의 재미가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모바일게임으로는 처음으로 아이템이 거래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삼국지 무한대전 2’는 이러한 특성을 이어 받아 멀티플레이를 4대4까지 늘렸으며 다양한 퀘스트와 스킬을 대폭 강화했으며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수정했다. 또 네트워크 플레이를 대결에만 국한하지 않고 협동이 가능한 ‘장수전투’ 모드를 추가해 다양성을 배가 시켰다.
업데이트 시스템을 통해 초기에 데이터를 다운받은 이후 업그레이드 버전을 패치형식으로 자동으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길드를 형성하고 길드당 30명을 정원으로 한 길드전을 지원하는 등 모바일 게임의 신기원을 열었다. 게임은 광활한 중국대륙을 전장으로 활용하며 전작과는 달리 맵 상에서 전투모드가 가능토록 한 것이 다르다.
미니맵을 통한 위치 확인 등 맵의 활용도가 높아졌으며 다양한 퀘스트와 수많은 아이템, 박진감 넘치는 필살기 등을 지원해 1편의 스케일을 크게 넘어선다. 관우, 조운, 하후돈, 전위, 주유, 육손 등 총 6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한번의 다운로드로 이들 캐릭터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캐릭터는 전사 계열과 마법 계열로 나뉘며 유저의 판단에 따라 10종류의 특수기술 중 5가지 기술을 습득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15종 이상의 다양한 퀘스트와 한 손만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편리한 인터페이스, 자동 타깃 설정 등 풍성한 내용과 편리한 기능이 추가됐다. ‘장수전투’라는 새로운 메뉴가 추가돼 다른 유저와 함께 장수급으로 설정된 적들을 섬멸하는 재미도 있다.-게임의 독특한 특징이나 매력은.
▲세계 최초로 모바일 MMOPRG 시장을 개척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무한대전2’는 핸드폰에서도 MMOPRG의 특성과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또 친구들과 무선 네트워크 플레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현재 서비스 현황은.
▲이달 1일부터 SK텔레콤과 KTF를 통해 선보였다. 한달 동안 누적 다운로드 30만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LG텔레콤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예정이다. 또 연말까지 각종 이벤트를 열면 100만 다운로드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 30억원을 돌파한 전작 ‘삼국지무한대전1’의 기록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향후 개발 계획은.
▲다음달 초에 산하 스튜디오인 치즈케익프로덕션에서 개발한 도시경영 게임 ‘서울 타이쿤’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에픽크로니클’을 개발한 펀터스튜디오의 신작 ‘다크슬레이어2’도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삼국지 무한대전’은 자사의 대표 브랜드이기 때문에 시리즈 물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일단 올 하반기 중으로 ‘무한대전2’ 확장팩 개념의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예정이다.
- 다른 플랫폼 개발 계획은 없나.
▲엔텔리젼트는 설립 초기부터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로 매진하기로 했다. 온라인게임이나 콘솔같은 이종 플랫폼 게임 개발에는 관심이 없다. 다만 모바일을 매개체로 하는 진정한 유무선 연동 게임 개발에는 큰 관심을 갖고 있다.지난 2월 모바일 액션게임 ‘정무문’으로 이달의 우수게임을 수상한 바 있는 픽토소프트는 모바일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정무문2’가 7월 수상작으로 선정됨에 따라 한해에 2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무문2’는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한 게임으로 액션게임 본연의 재미인 타격감과 조작감을 높이고 텍스트 기반의 시나리오 구성이 아니라 액션으로 모든 진행을 풀아나가는 구성이 돋보인다. 부드러운 조작감과 다양한 행동을 위해 전편처럼 캐릭터 디자인을 실루엣으로 처리, 저사양의 이동전화에서도 빠른 속도감을 유지함으로써 모바일은 느리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했다.
실루엣으로 처리했지만 전편과 달리 캐릭터의 모습을 인체와 비슷하게 표현함으로써 사실감을 극대화한 점이 돋보였다. 더불어 속도감을 살리기 위해 그래픽적인 면에서 일정 부분 포기해야 했던 전편과 달리 속도감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화려한 그래픽이 가능하도록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실현했다.
또 160개의 동작 프레임을 활용해 다양한 공격동작을 보여주며 다양한 게임모드와 방대한 맵을 통해 플레이타임을 극복하고 몰입감을 높였다. 버튼조합시스템을 도입해 펀치와 킥을 조합해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타격시 타격감의 극대화를 위해 비주얼한 이펙트 효과를 사용해 소리없이도 타격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경험치를 이용해 펀치와 킥의 스택을 올리는 RPG적인 성장 시스템을 도입해 적과 싸워서 얻는 경험치를 이용해 자신의 기술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했다. 현재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 중이며 곧 KTF를 통해서도 선을 뵐 예정이다.-게임의 특징이나 매력은.
▲‘정무문1’의 경우 그래픽을 실루엣으로 단순화 처리함으로써 빠른 스피드와 타격감 그리고 160개의 다양한 동작을 표현할 수 있었다. 그 강점은 그대로 살린 상태에서 몇가지 요소를 추가했다. 우선 펀치와 킥을 나누어 스탯을 부여하고 기술을 습득하게 함으로써 케릭터 키우는 재미를 추가했다. 또 1편의 일렬방식 맵에서 방대한 맵으로 바꾸고 1대1 대전모드와 무한모드(GNEX)도 추가했다. 예전의 비슷비슷한 모드가 아니라 독특한 방식의 미션을 수행하는 새로운 모드다.
-현재 서비스 현황은.
▲7월 중순 SKT에 오픈하자마자 각종 포탈 순위에서 2주연속 1위를 기록중이다. 정무문1의 명성에 힘입어서 인지 전편보다 훨씬 더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조만간 KTF, LGT 도 오픈할 예정이어서 통합 100만 다운로드도 가능하지 않을지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개발중인 다른 게임은 어떤 것이 있나.
▲현재 당사가 개발하고 ‘잼버거’에서 서비스하는 ‘액션 졸라맨’이 곧 오픈 예정이다. 그 외 겨울 시즌을 타겟으로 한 펭귄소재 게임이 개발 진행중에 있으며, 대작 네트워크 게임도 기획단계에 있다. ‘정무문3’의 경우 ‘정무문2’의 반응을 살피며 유저들의 평에 주목하고 있다. 그를 토대로 업그레이드할 부분을 기획하고 제작에 들어갈 것이다. 정무문 시리즈가 당사의 주력작이라 시리즈는 계속 될 것이나 전 작품보다 확연히 나은 작품을 만들 준비가 됐을 때 개발에 착수할 것이다.
<장지영기자 장지영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