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리필로 비용도 절감하고 배터리의 생명도 연장해보자
노트북 PC는 본래 한곳에 고정된 사무실이 아닌 이동이 많은 비즈니스맨이나 학생들을 위한 이동형 PC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PC 사용 환경이 변화하면서 덩치가 크고 케이블 연결이 복잡한 데스크톱 PC 보다는 크기가 작고 무게가 적게 나가는 노트북 PC를 선호하는 추세다. 또한 최근 노트북 제조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데 따른 가격 파괴로 PC 소비자들이 노트북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 배터리는 또 다른 성능 요소
그렇다면 노트북 PC의 사용 면에서 성능을 뺀 나머지 중요한 요소는 또 무엇이 있을까. 아무래도 노트북은 이동형 제품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배터리가 장착되며 배터리의 지속성은 곧 노트북의 또 다른 성능 요소로 평가 받고 있다.
따라서 배터리의 사용 지속 시간은 노트북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다. 더구나 배터리는 노트북 전체 가격의 약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비교적 고가이기 때문에 사용상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배터리가 고장 나게 되거나 수명을 다하게 되면 제품에 따라 약 10~30만원 정도하는 고가의 노트북용 배터리를 새로 구입해야만 하며 수리를 하는 것조차, 제조사에서 기본 6개월의 사후서비스(AS) 기간만을 보증하고 있기 때문에 보증 기한이 지나버리면 힘들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근래에 각종 2차 전지를 간단하게 재생시키는 방법이 알려지면서 기존 새 배터리 구입 비용의 3분의 1 정도의 가격으로 새 배터리로 재생시키고 비용도 크게 절감시키는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셀만 교체하면 정품과 똑같아
배터리도 재생해 사용할 수 있다. 흔히 배터리 리필(refill)이라는 단어로 통하는 이 방법은 프린터의 잉크 카트리지의 경우와 비슷하다. 프린터의 빈 잉크 카트리지에 순수한 잉크만을 주입해 사용하는 것처럼 배터리 내부에 구성된 배터리 셀만을 교체해 정품 배터리와 똑같이 사용하는 것이다.
배터리 리필을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노트북의 배터리의 구성은 크게 외관을 보호하는 케이스와 과충전 방지 기능을 하는 보호 회로 그리고 배터리의 본연의 기능을 담당하는 몇 개의 배터리 셀 등 비교적 간단하다.
따라서 전력을 생산해 내는 배터리 셀만 교체하면 쉽게 새 것처럼 배터리를 재생시킬 수 있다. 또 이러한 제품의 사용가치를 연장시켜주는 이같은 배터리의 재생은 비슷한 구조를 가진 2차 전지인 캠코더 및 디지털 카메라의 배터리, 혹은 휴대폰도 마찬가지다.
# 초음파 접착방식 믿을만
물론 배터리 내부의 셀만을 교체하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처럼 보이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가 직접 배터리의 셀을 구입해 교체하는 DIY를 생각해볼 수 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배터리 케이스는 쉽게 개봉할 수 있지 않을뿐더러 다시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접착제는 잘못하면 노트북 내부 및 배터리에 화학적인 반응을 일으켜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그리 권할만한 방법은 아니다.
따라서 초음파 배터리 접착 방법을 사용하는 신뢰할 만한 업체에 의뢰해야 하며 초음파를 이용한 접착 방식은 화학적인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배터리의 외관도 새 것처럼 유지 할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 리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고장 난 배터리를 모두 새것처럼 재생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노트북 배터리는 배터리 케이스와 과전압 보호 회로 그리고 배터리 셀로 구성된다.
여기서 배터리 셀이 고장났거나 수명이 다했을 시에는 셀만 교체해 쉽게 재생시킬 수 있지만 만약 과전압 보호 회로와 케이스에 이상이 있을 시에는 배터리의 리필은 일단 불가하다고 보면 된다. 때문에 배터리 고장이라는 의심이 든다면 직접 배터리에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하지 말고 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 선불리 손대서는 안돼
배터리 리필 과정은 케이스 분해, 셀 교환, 초음파 접착 등 크게 3단계로 구분되며 제품에 따라 약 10~30분 정도의 교체 시간이 소요된다. 과정 자체는 쉬워 보이지만 잘못 건드리면 기기의 손상은 물론이고 폭발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섣불리 직접 손을 댔다가는 배터리의 리필도 못해보고 돈만 들어가는 곤란한 경우가 생기기 쉽다. 따라서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를 찾아가는 편이 좋다. 배터리 리필 전문 업체는 검색 사이트에서 ‘배터리 리필’로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정리하면 배터리의 리필은 제품에 따라 10~30만원 정도 되는 고가의 새 배터리를 구입하는 것보다 약 3분의 1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새것처럼 재생해 사용할 수 있다. 예로 일반적인 노트북에서 많이 사용하는 6셀 배터리 기준으로 6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배터리를 새 배터리처럼 리필할 수 있으며 캠코더의 배터리일 경우, 소니사의 10시간 사용 시간의 NP-F960이 5만원 정도면 새 것처럼 재생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전압 보호회로의 고장일 경우에는 배터리의 리필조차 시도할 수 없다. 보통 과전압 보호 회로는 과열이라든지 충격으로 인해 쉽게 고장나기 때문에 배터리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던지는 등의 충격을 가해서는 안 되며 이로 인해 노트북 배터리 등의 2차 전지는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준문 피씨비 콘텐츠팀장 jun@pcb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