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개최되는 G스타 전시장은 볼거리가 풍성할 것으로 보여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에서는 비록 G스타가 B2B 중심의 전시회이지만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또한 전시회를 찾을 관람객의 수가 1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자사 게임을 소개하기 위한 참가 업체들의 불꽃튀는 마케팅 경쟁도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니와 MS가 행사에 참가하게 된다면 양사의 비디오게임 플랫폼 대결과 휴대용 게임기의 격돌도 관람 포인트다.
한편 수출상담회도 개최될 것으로 보여 중소업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조직위와 개발원측은 이번 전시회 기간동안 동남아, 미주, 유럽 등지의18개국 50여개 회사 1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PS3와 X박스360 격돌
이번 전시회 기간동안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 것은 소니와 MS의 격돌일 것이다. 비록 소니와 MS의 참가가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조직위는 8월말까지 양사를 전시회에 참가시킬 계획이기 때문에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들의 뜨거운 맞대결을 지켜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소니와 MS가 참가하게 되면 지난 E3에서 펼쳤던 양사의 경쟁이 G스타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펼쳐지게 된다. 특히 X박스360 출시 시기와 맞물려 MS의 마케팅은 E3때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조직위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맞서기 위해 소니도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PS3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직위 한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휴대용 게임기의 격돌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닌텐도의 경우 전시회 참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소니의 전시회 참가가 결정되면 닌텐도DS와 PSP의 경쟁은 화제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PSP가 선점을 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도전장을 내미는 위치에 서게 된 닌텐도의 반격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이며 전시회 기간동안 마케팅 경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 신규 게임 소개 등 볼거리 다양
G스타는 목요일과 금요일의 경우 비즈니스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시회가 꾸며진다. 조직위는 전시회 관람객이 10여 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시회 참가 업체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G스타 조직위에서도 관람객들을 위해 ‘피파’ 게임 대회와 ‘카운트스트라이크’ 세계대회 등과 함께 각 게임별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들도 겨울방학 전에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점을 고려, 적극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겨울방학을 기점으로 출시될 게임을 미리 G스타를 통해 공개, 유저몰이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공개되지 않은 게임을 미리 볼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업체들간 펼치는 마케팅 경쟁은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스튬 플레이도 각 부스별로 펼쳐져 전시회를 찾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 이외에도 개발자 세미나와 다양한 컨퍼런스 등을 개최한다는 세부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 업체의 협조를 얻어 빌로퍼 등의 참가를 유도하고 있다.세계적으로 관심을 갖는 게임관련 국제전시회는 미국의 ‘E3’, 동경에서 열리는 ‘동경게임쇼’, 런던 ‘ECTS’ 등이 있다. 최근에는 중국 ‘차이나조이’, 독일의 ‘GE’ 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중 세계적으로 가장 큰 전시회는 미국에서 열리는 ‘E3’다. 하루 평균 5만명 이상의 관람객과 1500명 가량의 바이어들이 이 전시회를 찾는다. E3는 B2B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비즈니스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람객이 찾는다는 점은 볼거리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동경게임쇼는 E3에 비해 B2B성격은 약하다. 런던의 ECTS는 최근 전시회를 열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려 세계 게임업계에 충격을 줬다.
ECTS가 사라지면서 유럽에서 부각되고 있는 전시회는 오는 17일 열리는 GE다. GE는 B2B중심의 전시회이면서 B2C를 표방하고 있다. 올해 4번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런던 ECTS를 대체할 전시회로 주목받고 있다. B2C만을 표방하고 있는 전시회는 중국의 차이나조이. 그러나 차이나조이는 아직까지 국제적인 전시회의 면모는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때문에 올해 G스타를 성공적으로 치르면 충분히 세계 3대 게임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3 이외에는 국제전시회로 불릴만한 전시회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G스타가 올해 성공적으로 치뤄진다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3대 게임 강국으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찬기자 안희찬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