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이 시장을 주목하라](1)SoC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의 프로젝트 수주전이 여름 열기를 배가시키고 있다. SI 시장에서 보통 7, 8월은 비수기로 통하지만 올 초부터 경기 진작을 위해 프로젝트 조기발주를 서둘러온 정부의 의지에 따라 한 여름에도 뜨거운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다. 연말의 풍성한 수확을 위해 말 그대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SI 업계의 현안 프로젝트를 사회간접자본(SOC), 금융, 의료, 공공, 국방 등 5개 분야에 걸쳐 집중 조명해본다. 

 

 사회간접자본(SOC)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분야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인천공항 2단계 프로젝트, 철도교통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분야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뉴딜 정책’과 맞물려 연내 추경 예산 책정이 예상됨에 따라 애초 기대보다 시장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지자체에서 도로·항공·철도 등 교통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중장기 전략을 본격 가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전체 SOC 시장 규모는 4000억∼4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우선 SI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분야는 2000억여 원에 달하는 인천공항 2단계 프로젝트다. △9일 입찰이 마감되는 549억원 규모의 ‘운항정보설비 및 통신망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400억원 규모의 통합경비보안시스템 프로젝트 △480억원 규모의 공항통신시스템 프로젝트 △560억원 규모의 통합정보시스템 사업 등 4건이 8∼10월 사이에 잇따라 추진된다.

 두 번째는 1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ITS 분야다. 상반기 단 두 건의 프로젝트만 진행된 ITS 시장은 지자체의 u시티 전략과 맞물려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8월 중순 이후 10여 건 이상의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앙 정부 차원에서는 건교부의 국토ITS 프로젝트 및 경찰청의 수도권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이 약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여기에 안산시를 필두로 여수·익산·충주·부천 등이 100억∼170억원 규모의 ITS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고양 및 성남시에서 20억∼30억원 규모의 버스정보시스템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등 크고 작은 ITS 관련 프로젝트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세 번째 1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철도교통 사업도 업체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철도교통 사업은 단일 프로젝트마다 차량·전차선·변전·전기·신호제어·통신·검수설비·역무 자동화 등의 사업이 복합적으로 구성돼 있어 최소한 1000억원, 크게는 조 단위에 이른다. 이중 SI 성격의 사업은 신호제어·통신·검수 및 역무 자동화 등으로 단일 프로젝트에서 최소 400억∼500억원 정도의 시장이 형성된다.

 ‘인천 송도선’ 구축 사업이 9월 차량 입찰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 부산교통공단에서 추진하는 2700억원 규모의 ‘부산 반송선’ 프로젝트도 본격 발진, 최소 400억원의 SI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연내 착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분당선’ 구축 사업 역시 구간 규모를 고려할 때 400억원은 너끈하다. 대부분 지자체에서는 초기 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신교통수단 ‘경전철’ 구축을 준비하고 있어, 초기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