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P 종주국 위상 `흔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주요 MP3플레이어 업체별 매출실적

 한국이 MP3플레이어 종주국이라는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8일 레인콤·코원시스템·현원·엠피오 등 상위 3사는 상반기동안 세계시장 평균성장률을 웃돌았으나, 10여개 주요 MP3P 업체들의 총 판매량은 평균 48.8% 늘어나는데 그쳤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세계 휴대용 디지털오디오기기 시장 연평균성장률(CAGR)을 70%로 예측했으며 대만 시장조사기관인 MIC도 2004년과 2005년 세계 시장규모는 각각 3492만대, 5628만대로 61.2%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국내 MP3P 산업의 실적이 저조한 것은 애플, 소니 등 세계적인 기업이 시장 공세에 수위를 높이면서 중소업체들의 입지가 크게 줄어든 것이 1차 원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중국산 저가 제품이 유럽을 비롯한 호주, 아시아 등지에서 크게 부상한 것도 국내 중소업체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킨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국내 MP3P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가격경쟁력 위주의 중소업체들이 성장에 한계를 맞고 있는 것 같다”며 “고부가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으로 차별화 전략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체별로는 레인콤이 올 상반기 176만대로 작년 동기(110만대)에 비해 60% 성장했으며, 삼성전자도 작년 67만대에서 올 상반기 111만대로 65.7% 늘었다. 코원시스템은 172.2%나 늘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상위 3개사는 성장률이 68.6%로 세계 평균성장률에 근접, 상위 3개사와 후발 회사간에 격차가 상당부분 벌어짐을 보여줬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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