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시장은 차세대 정보시스템, 비즈니스프로세스재설계(BPR), 바젤Ⅱ 등을 중심으로 대형 수요곡선이 형성될 전망이다.
다만 수백억 원 규모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차세대 사업은 최근 발주된 새마을금고연합회의 물량을 제외하면 연말께 시장수요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올 하반기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는 새마을금고연합회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의 주사업자가 이달 말께 선정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SI 업계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약 4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이번 사업은 LG CNS·삼성SDS·SK C&C·현대정보기술·포스데이타·KT SI사업단 등 대부분 SI 업체들이 응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컨설팅을 진행하는 하나은행도 이르면 연말께 차세대 사업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1월 하나금융지주회사 체제 출범을 앞둔 하나은행은 EA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하드웨어와 솔루션 등에 대한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차세대 사업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1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대형 증권IT 프로젝트가 될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의 통합IT시스템 사업과 증권사용 온라인공동망 시스템(베이스21)을 운용중인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의 차세대 정보 시스템 구축사업도 관심사다.
통합IT 시스템 구축에 앞서 KRX는 오는 12월까지 한국IBM·LG CNS 컨소시엄과 함께 정보전략계획(ISP)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7월부터 정보화전략계획(ISP)과 차세대 이행계획을 수립한 코스콤의 차세대 사업도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탠덤 기반 시스템 환경을 유닉스 환경으로 전환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의 또 다른 대형 프로젝트는 BPR가 견인할 전망이다. 현재 신한·조흥 은행이 삼성SDS와 LG CNS, 한국후지쯔 등 3개사를 대상으로 BPR 사업자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초대형 BPR 사이트로 예상되며 지난해부터 관련 IT 업계가 예의주시해 온 농협의 BPR컨설팅이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농협 BPR는 컨설팅·시스템통합(SI)·솔루션·하드웨어장비 등을 포함, 50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내년초 본격적인 사업자 선정작업이 예상된다.
은행당 100억∼200억 정도가 소요되는 바젤Ⅱ 관련 프로젝트 부문은 9월께부터 하나은행·우리은행·농협·외환은행 등이 사업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금융자동화기기 업계는 지난해부터 영업점 외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토털 아웃소싱을 검토해 온 국민은행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