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전자소재 업체가 사업 다각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출시를 통한 시장 선점을 위해 유망 신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소재 업체는 연성동박적층필름(FCCL)·특수동박 등의 회로 소재, 확산판 같은 정밀광학 소재 등 그간 주로 수입에 의존해 오던 핵심 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제품 출시와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연말을 전후해 주요 소재 분야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본격적인 시장 잠식이 기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소재 업체들의 기술 축적 및 수요 업체들의 대형 라인 가동에 따라 연말을 전후해 고부가가치 소재로 영역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은 오는 10월 양산에 들어가는 FCCL이 하반기 전자재료 분야의 신규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일모직과 듀폰이 합작 설립한 SD플렉스는 라인 셋업을 마무리하고 10월 주요 휴대폰 업체에 공급을 시작한다.
도광판·확산판 등 고순도 아크릴 수지(PMMA)를 이용한 광학 소재도 LCD TV 시장 상황이 변수이긴 하지만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LS전선(대표 구자열)은 동(銅)가격 인상과 환율 문제에 대응, 2차전지용 특수 동박과 전자파차폐용 동박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역량을 집중해 연말까지 이들 제품 비중을 전체 동박 매출의 50%까지 올린다는 목표다. 또 보드온칩(BoC) 관련 제품도 연말까지 개발을 추진한다.
삼성코닝(대표 송용로)은 브라운관 유리의 사업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신규 제품인 PDP 필터 부문을 강화, 현재 월 9만장인 생산량을 연말까지 25만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LG화학(대표 노기호)은 퓨어블랙 편광판·VA용 편광판 등 차별된 고기능성 편광판과 컬러레지스트, PDP 필터 등 신규 제품을 강화한다.
테크노세미켐(대표 정지완)은 4분기를 전후해 6∼7세대 LCD 라인용 식각액 매출이 확대, 올해 작년 대비 30% 증가한 44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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