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앤큐리텔이 휴대폰 업계 처음으로 일본시장에 상륙했다.
팬택앤큐리텔(대표 송문섭)은 일본 이동통신사업자인 KDDI와 CDMA 휴대폰 개발에 관한 제휴를 맺고, 오는 4분기부터 cdma2000 1x 단말기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두 회사는 현재 구체적인 수량과 절차 등에 대해 논의중이며, 1차 물량은 수십만대에 대당 250∼300달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KDDI는 NTT도코모에 이어 일본 내 2위 사업자지만 최근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3G 분야에서는 60% 이상의 시장을 점유, 35%의 NTT도코모를 크게 앞서고 있다.
팬택앤큐리텔은 앞으로 일본 시장을 철저히 분석해 일본 소비자들의 요구를 제품에 반영, 다양한 휴대폰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1차로 cdma 1x 휴대폰에 이어 WCDMA,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의 차세대 단말기 공급도 추진할 방침이다.
장상인 전무는 “이번 협력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시장에서 팬택계열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미주·유럽·중국·러시아·동남아 등 5대 본부를 중심으로 다국적 기업형 경영체제 구축과 ‘팬택’ 브랜드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화 전략을 통해 전세계 51개국에 3000만대 가량의 휴대폰을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앤큐리텔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은 국내 업체는 물론이고 여타 글로벌 업체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인식돼 왔다”며 “자국시장의 요구와 품질을 바탕으로 한 NEC·사프·파나소닉 등 일본기업의 위상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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