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전문업체 청풍이 사업 다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단독 대표 취임 반년을 맞은 최윤정 청풍 대표는 10일 “시스템 사업부문에서 올 상반기부터 수주를 따내는 등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있다”며 “올해 시스템 사업을 본격 육성하고 내년 상반기 홈네트워크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윤정 사장은 “작년 말 소보원의 공기청정기 성능 발표와 내수 침체 등으로 공기청정기 사업이 아직 정상 회복되지 않았지만 그간 중단됐던 홈쇼핑 방송을 9월 재개하고 또 신규로 추진 중인 살균세척기를 하이마트와 이마트에도 공급할 예정이어서 다각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기청정기 사업 정상화와 신규 사업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 사업 중심의 청풍은 빌트인(Built-In) 가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지난해부터 아파트, 주택, 모텔 등의 시공 단계에서 설치되는 시스템 공기청정기, 시스템 산소발생기,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개발해왔다.
지난 5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 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아파트 등 대형 주거시설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개정된 법률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분양되는 아파트의 시공사는 실내 공기질을 측정해 이를 입주자에게 공고토록 돼 있다.
최윤정 사장은 “최근 길음동 아파트 300세대에 시스템 산소발생기를 설치하는 것 외에도 다른 건설사 3곳과도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아직 밝힐 순 없지만 한 건설사와 추진하고 있는 5700세대 대상 시스템 사업은 산소발생기 뿐 아니라 시스템 공기청정기, 주방용 살균 탈취기 등도 모두 같이 설치되는 것이어서 매출 기여 측면에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청풍은 올 초 별도의 시스템 사업본부를 구축한 데 이어 법인영업 대리점을 모집하고 전문 딜러들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 중으로 홈네트워크 제품도 개발해 시스템 사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