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정보화를 위한 대안으로서 출발했던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는 4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풀뿌리 정보화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ASP의 가장 큰 장점은 표준화된 애플리케이션과 유지보수의 체계화로 사용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ASP를 이용하면 시스템의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는 사업자에 일임하고 자사의 핵심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ASP산업의 확대·발전은 사업자·서비스의 신뢰성과 안정성에 대한 사용자의 불안감을 불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는 지난 2003년 이뤄진 ASP보급실태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당시 조사결과에 따르면 ASP 이용 고객은 지속적 유지보수 관리, 보안성 등 서비스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를 높게 제기했다.
특히 보안성과 관련해서 이용고객은 ‘회사의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가장 높게(22.7%) 꼽았다. 이는 ASP를 이용하지 않는 기업이 우려한 비율(40.1%)에 비해 낮은 수치지만 여전히 사업자들이 뛰어넘어야 할 과제라는 점을 시사했다. 또 서비스 도입 후 사후관리 측면인 ‘지속적인 유지보수 관리’도 40.9%로 나타나 소비자들은 무결성, 사용성 등 신뢰성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고 서비스 신뢰도와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ASP인증평가 제도’다. 이 제도는 ASP 서비스 관리 수준과 고객 신뢰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한국IT렌탈산업협회가 진행중인 사업으로 전사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그룹웨어 등 기업용 ASP 애플리케이션 부문과 ASP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서비스 환경 부문으로 나눠 서류·방문·종합 심사와 최종 심의를 거쳐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이와 관련해 정부·한국전산원·한국SW진흥원·학계 등의 관련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인증위원회(http://www.ASPcerty.or.kr)와 13명으로 이뤄진 인증제도위원회가 가동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부문 평가는 정통부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기준,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ASP사업자 시범인증 기준 등을 토대로 일반현황, 구조, 성능, 호환성, 보안성, 고객지원 정책 등 총 6개 영역 23개 항목으로 이뤄진다.
사업자 서비스 환경 부문은 정통부 정보시스템 감리 기준 등을 근거로 일반, 보안성, 서비스제공 기반, 서비스제공의 지속성, 고객지원 등 5개 영역 27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인증획득 업체에는 정부·공공 부문 관련 프로젝트에서 우선 참여의 기회가 주어지고 서비스 관련 분쟁·홍보 등도 지원된다.
인증위는 향후 사업자가 예측하지 못한 자료 손실이나 장애 등에 대비한 ‘에스크로우 조항’, 사업자 파산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과 코드에 대한 고객의 접근권 등 해외에서 도입되고 있는 안전장치 등을 검토, 분석해 서비스 신뢰도 제고를 위한 다각도 방안을 도출해 ASP 생태계의 활성화를 뒷받침해 간다는 계획이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더존다스(ERP솔루션 부문 ASP인증 기업)
더존다스(대표 김용우 http://www.duzonerp.co.kr)는 지난 98년부터 전사자원관리(ERP)에 매진한 대표적인 토종 ERP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부터 빌려쓰는 ERP를 출시,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며 2004년 4월부터는 KT비즈메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즈메카 네오-XP’는 1년 여의 짧은 기간 동안 400여 개 업체가 도입하면서 시장호응을 얻고 있다. 또 지난 2004년 IT렌탈산업협회 ASP인증위원회의 공식 인증을 받아, 기존 사용자뿐만 아니라 잠재 고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솔루션이기도 하다.
이 서비스는 회계, 인사·급여, 구매·자재, 영업 등 회사에 필수적인 항목들이 모듈로 구성돼 있고 업종과 기업환경에 맞게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강조한 화면구성과 다양한 부가 솔루션이 탑재돼 사용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더존다스는 네오-XP 외에도 업종·규모별로 최적화된 ERP시리즈를 4000여 업체에 공급했다. 이와 별도로 더존다스는 모듈별 특화된 기능과 중소기업을 위한 기능만을 모은 별도의 ERP패키지를 개발, 공급할 예정이다.
또 더존 다스는 지난 2월 창고에서 실시간 재고관리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솔루션과 전표, 인사관련 서류 등의 입력과정에서 관련 증빙을 같이 첨부할 수 있는 증빙 관리솔루션 ‘네오-Sn’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영역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특히, 이 제품 출시와 함께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 마케팅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함께 국내 220여 대학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가동중이며 한국 공인회계사회 주관 ERP 컨설턴트 자격시험에도 기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아스템즈(웹포스솔루션 부문 ASP 인증기업)
아스템즈(대표 박계영 http://www.astems.co.kr)는 지난 2000년 4월 설립 이후 웹포스(Web POS) 시스템을 중심으로 유통정보시스템 및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베이커리·레스토랑 등 외식업 매장을 비롯해 화장품·패션·쇼핑몰·영화관·테마파크 등 다양한 유통·판매·서비스 기업의 통합정보관리시스템을 개발, 구축하고 있다.
아스템즈의 주력 솔루션인 ‘앳포스’는 판매시점관리(POS) 장비와 웹을 통해 구동되는 웹포스 솔루션으로 파리바게뜨·뚜레쥬르·나이키·레드망고·씨즐러·신라명과 등과 전국 50여개 고속도로 휴게소 등 현재 전국적으로 약 1200여 개 사이트에 ASP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특히 저지방 과일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으로 최근 인기를 끌며 지난 2003년 2월 창업 이후 180여 개 직영·가맹점을 운영중인 레드망고는 창업과 동시에 본사 및 전 직영·가맹점에 앳포스 솔루션을 도입, 체계적인 매출관리와 고객·가맹점 관리에 나서고 있다.
또 외산 포스 시스템을 사용했던 외국계 패밀리레스토랑 씨즐러는 2002년 앳포스의 기능과 ASP의 효용성을 높이 평가해 솔루션 교체를 전격 단행, 통합 고객·매출관리와 식자재 재고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씨즐러는 최초 도입 후 매장현황에 맞게 새로운 기능의 개발과 업그레이드를 지속하며 ASP서비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ASP 활용과 관련해 씨즐러는 비용 절감은 물론 업무 효율성이 증가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아스템즈는 앳포스ASP 도입으로 초기 시스템 구축비와 유지보수, 업그레이드 등 시스템 운영에 드는 인력과 비용 절감과 관련해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고객과 비지니스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개발, 공급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기고-곽덕훈 ASP인증위원회 위원장 (방송통신대 교수) dhkwak@knou.ac.kr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면서 전문 ASP사업자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급신장하는 ASP시장이 사용자의 신뢰 속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공되는 ASP 솔루션의 무결성과 사업자의 체계적인 서비스 체계를 보장할 수 있는 검증기준과 운영제도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런 기준 없이 ASP산업의 양적 성장은 사상누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같은 배경에서 객관적인 신뢰성과 안정성 확보는 물론 ASP산업 발전의 내실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ASP인증평가제도’다.
지난해 도입된 이 제도는 ASP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가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 제도의 운용 목적은 국내 ASP사업자와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ASP서비스 관리수준을 평가해 이용자에게 올바른 서비스 판단기준을 제시하고 사업자의 서비스 관리수준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현재 사업자 서비스 환경 부문에서 드림하이테크·시스웨어·엔시정보기술·테르텐·아스템즈·노아테크놀로지 등 7개 사업자가 선정됐다.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는 드림하이테크의 웹 포스 솔루션인 ‘레스트헬퍼II’와 더존다스의 ERP솔루션인 ‘네오XP’ 등 16개 애플리케이션이 선정돼 소비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특히, 테크네의 치킨매장관리 솔루션인 ‘치킨런투유’, 쇼핑몰관리 솔루션인 ‘렌트몰’ 등 특정 영역에 최적화된 ASP서비스가 인증을 다수 획득해, 관련 사업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증위원회는 서울시의 협조 아래 인증 무단도용을 막기 위해 한국전자거래진흥원,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인정 정보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인증 업체와 애플리케이션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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