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협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이 미래 첨단 기술 분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활발한 해외 활동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원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댈러스 텍사스 주립대에서 나노기술 연구소 설립과 공동 연구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11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열리는 재미 한인 과학기술자 콘퍼런스(UKC2005)에 참석, ‘기술강국 코리아를 위한 기업과 생기원의 협력’에 대해 강연했다. 또 강연 후 이틀간 현지 과학기술자들을 대상으로 생기원 채용설명회를 열어 적극적인 우수 인재 유치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리파나 어니 산업부 차관과 한·인도네시아 산업기술협력센터(KITC)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또 베트남 현지 과학기술 인력 교류와 생물산업 관련 기술 개발사업을 위해 안전성평가연구소(KOTEF)와도 손을 잡았다.
해외 협력사업은 김 원장이 취임 때부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주력해온 분야다. 실제로 그는 “국제공동연구 비중을 10%에서 20% 이상으로 늘리고 독일·벨로루시·우크라이나 등 해외 현지 연구실도 매년 1곳씩 추가 설치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올해는 지난달 체결한 협약에 따라 중국,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현지 연구센터가 설립된다.
세계 1위 기술이 아니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국·일본·중국·베트남·러시아 등 선·후발국가들과의 기술 교류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게 김 원장의 판단이다.
이 같은 해외 우수 연구기관들과의 다양한 협력사업과 공동연구를 통해 첨단 기술분야에서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창조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우수연구센터(COE:Center of Excellence)로 발돋움하는 것이 김 원장과 생기원이 최근 수립한 미래 비전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