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1차 출자대상 투자조합 11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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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에 가까운 2005년 모태펀드 1차분 출자 대상 투자조합이 확정됐다. 이에따라 4분기 이후 벤처 투자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대표 권성철)는 1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5년 모태펀드 1차분인 930억원을 출자할 11개 투자조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최종 선정된 투자조합은 엠벤처영상투자조합 등 영상펀드 4개를 비롯해 창업 3년 이내 기업에 투자하는 초기 기업펀드 3개, 지방 1개, 특수목적 1개, 일반 2개 등이다<표>. 이에 따라 모태펀드 출자분 930억원을 포함한 총 2770억원 규모의 자금이 올말부터 벤처산업에 유입될 전망이다.

◇영상펀드 4개로 가장 많아=출자대상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영상으로 4개에 달한다. 화이텍뉴웨이브영상컨텐츠투자조합1호, 엠벤처영상투자조합, MVP창투 10호 투자조합 등 4개 투자조합에 총 150억원이 투입된다. 영상 투자조합이 다수 포함된 것은 문화진흥기금의 모태펀드 합류 등으로 활기를 띠면서 신청조합수가 14개로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초기기업 투자조합으로는 콘텐츠에 특화된 HTIC-네오위즈투자조합을 비롯해 3개 조합에 총 300억원이 출자된다.

◇ 여성·구조조정펀드는 보류=그러나 정부 정책방향에 비춰 ‘당연히’ 선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여성일자리창출펀드는 사업계획 미흡 등으로 보류판정을 받았으며 지방펀드 역시 4개중 호서지방소재전문투자조합2호를 제외하고는 모두 탈락했다. 특수펀드인 구조조정펀드 역시 아직 대상이 확보되지 않아 보류됐다. 권성철 대표는 “정부 정책의 취지는 인정하지만 펀드 운용기관으로 철저히 공정성과 객관성을 기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보류의 경우는 내용보완만 이뤄진다면 2차 심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특수목적의 스틱세컨더리펀드는 총 결성액 1000억원 가운데 이미 외자유치를 통해 400억원 가량을 확보하는 등 사업성과 현실성이 돋보였다며 300억원 출자결정을 내렸다.

◇ 2차 사업도 9월중 착수=이번에 확정된 투자조합은 10월 15일까지 계획대로 조합결성을 마쳐야하며 그렇지 못한 경우는 출자가 철회되고 자금은 2차분으로 이월된다. 한국벤처투자 조병식 수석심사역은 “이번에 선정된 투자조합 대부분이 내용이 충실하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계획들을 갖고 있어 90% 이상 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책정된 모태펀드 1700억원 가운데 1차분을 뺀 370억원을 2차로 집행할 계획이며 늦어도 12월초까지는 대상조합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앞으로는 해외자금 유치를 위해 선진 FOF(Fund of Fund) 운영기관과 협력을 모색하고 내부 상시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해 출자 투자자산을 투명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