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쇼핑]네비게이션 "길치 설움 한방에 끝"

휴가 무드가 절정에 이르면서 최근 가장 잘 팔리는 상품 중 하나가 네비게이션이다.

연중 가장 많은 인구가 미지의 곳을 찾아 떠나는 여름 휴가철에 네비게이션 만큼 시기 적절한 상품도 없는 듯하다. 고가의 가격 때문에 구입을 미뤘다면 여름 피크를 맞아 판매업체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눈여겨보자. 초행 길, 바뀐 길, 심지어 비포장의 구불구불한 길까지 길찾는 것만큼은 걱정할 필요없다. 네이게이션이 다 알아서 안내해 주니까.

# 편리한 메모리 방식이 주류

과거에 비해 다양한 상품과 가격대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는 했지만 예나 지금이나 네비게이션은 고가 상품에 속한다. 따라서 후회 없는 구매를 위해선 신중한 선택과 더불어 꼼꼼하게 살펴보는 노력이 필수다.

우리나라에서 네비게이션은 길찾기 기능이 가장 중요하고 구매의 목적도 대부분 여기에 있다. 따라서 차량에 장착해 사용하는 차량용 네이게이션이 제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차량용으로 발전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네이게이션의 지도 업그레이드는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데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연회비 형태로 받는 곳이 많고 가격도 제각각이어서 구매 전 업그레이드 조건을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최근 중요한 구매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한가지 기억해둬야 할 것은 새로 생긴 도로나 건물 등 지형 지물에 관한 내용은 상당부분 빠르고 자세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졌지만 실시간 교통 흐름이나 사고 소식 등은 인프라 부족으로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이다. 전국적으로 상세한 길안내를 넘어 원활한 교통흐름까지 종합적으로 안내받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일단 최근의 추세는 새로 생긴 건물이나 음식점 명칭, 단속 카메라 등을 반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두달에 한번 정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편리한 메모리 방식이 인기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 AS와 장착 조작의 편리함 체크 필수

네비게이션의 유형은 네비게이션 기능만 있는 일반형과 다른 기기와 융합된 형태인 PDA 일체형, AV통합형 등으로 나눠진다. 일반형은 다시 LCD 크기에 따라 5인치 미만과 6~8인치로 구분되는데 가격대는 5인치 제품이 50만원 내외, 7인치는 60만원~7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7인치 제품의 경우 가격이 좀 비싸지만 화면이 넓다는 점을 이용해 글자 사이즈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어 운전 중 확인이 쉽고, 시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다.

PDA일체형은 45만원~100만원대까지 있으며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AV통합형은 TV, DVDCD 재생, MP3플레이어, 게임 기능 등이 통합된 것으로 최저 59만9000원부터 234만원대까지 성능과 사양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네비게이션 구매 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맵(지도)의 정교함과 GPS수신율이다. 어떤 맵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고객 선호도가 크게 달라진다. 최근 인기 있는 맵 브랜드는 ‘맵피’, ‘아이나비’, ‘미오’, ‘포켓나비’ 등이 있다.

구매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 가격대는 40만원대 초반에서 50만원대 중반으로 사양은 512MB 이상 대용량 메모리에 무선 이용이 가능한 것들이다. 또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사용이 편리하고 유리 흡착식 거치대가 있어 설치가 간편한 것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일반형 네이게이션 중에는 메모리 용량을 크게 늘려 MP3와 동영상 재생, 게임 등 멀티 미디어 기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고 있다.

구매 시 주의할 점으로는 AS가 편리한가, 장착과 조작이 간편한가, 밝은 햇빛 아래에서도 화면이 잘 보이는가, 배터리 사용시간은 어느 정도인가, 메모리와 기능 확장이 용이한가, 인터페이스가 용이한가 등을 체크해 보는 것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기존 구매자의 사용후기를 꼼꼼히 읽어보면 고장이 잦은지 등 판매자가 제공하지 않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가 있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