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러닝]e보다 더 좋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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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한 시간 이상 컴퓨터 화면 앞에서 7개월 동안 공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시간을 쪼개서 최선을 다할 수 있어 보람이 컸습니다. 온라인 교육 과정을 통해 배우고 익힌 것이 현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동서식품에 근무하는 신현우 과장(40)은 온라인 교육 전문기업인 휴넷의 온라인MBA 과정을 마친 뒤부터 회사 생활에 대한 자신감이 배로 늘어났다.

 다른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MBA 과정을 수강하는 것은 비용과 시간 등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엄두도 낼 수 없었던 그에게 e러닝은 확실한 해답을 제시해 줬다. 직급이 올라가면서 필요한 경영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단기간에 습득한 것은 물론이고 오프라인 커뮤니티 모임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경영부터 외국어까지 직무 능력 향상 ‘OK’=신 과장처럼 e러닝을 통해 직무 능력 향상과 자기계발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

 시·공간의 한계가 없고 오프라인 강좌에 비해 교육비가 저렴하다는 강점 때문에 직장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또 지식사회로의 이전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평생교육을 통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가야 한다는 요구에도 e러닝이 부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300인 이상 사업장으로 주5일 근무제가 본격 확대 실시되면서 e러닝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추세다.

 e러닝 서비스 전문업체들이 제공하는 직무 교육 과정들은 평균 4∼8주 동안에 경영·직무·기업혁신 등 분야별 전문지식을 집중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강좌 선택권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과거 경영 일반이나 업무 요령 등을 주입식으로 전달하는 직무 교육이 주류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업무 혁신 과정부터 외국어에 이르기까지 콘텐츠의 종류도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한마디로 직장인의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모든 것’이 e러닝으로 제공된다.

 ◇내가 낸 수강료 100%까지 환급=직장인 e러닝의 큰 강점 중 하나는 기업 또는 수강자가 낸 수강료를 돌려받을 수 있는 환급제도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부는 지난 1999년 인터넷통신훈련 지원제도를 마련해 기업 e러닝 시장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직원 연수에 e러닝을 활용한 사업주는 최대 100%까지 비용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정부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86만명이 e러닝으로 직무 능력 개발 과정 등을 수강하는 등 해마다 훈련 인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무엇보다 노동부가 올 초 ‘근로자 개인 수강 지원금 제도’를 시행하면서 사업주가 아니라 개인도 일정 요건을 갖춘 e러닝 강좌를 듣고 수강료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림 참조

 이에 따라 e러닝 서비스 기업들도 다양한 B2C 강좌를 개설하고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강좌 특성·고용보험 환급 여부 등 따져봐야=주5일제 확대 시행 이후 기업들은 직원 연수에 e러닝을 확대 적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근무 요일이 줄어들면서 오프라인 교육 의존도를 줄이고 온라인 강의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e러닝을 처음 접하는 기업이나 개인이라면 우선 학습 목표를 확실히 설정한 뒤 서비스 업체별로 강좌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비용 절감 효과를 노리는 사업주라면 수강하고자 하는 강좌가 고용보험 환급 과정인지 미리 체크해 봐야 한다.

 국내에서는 크레듀·삼성SDS멀티캠퍼스·현대인재개발원·사이버MBA·휴넷·한화에스앤씨 등이 다양한 직무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최근 개인 수강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B2C 과정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어학교육 역시 e러닝으로 도전해볼 만한 분야다. YBM시사닷컴이나 엔파고다닷컴처럼 오프라인 어학원들이 운영하는 e러닝 사이트들은 오프라인 강의에서는 얻을 수 없는 풍부한 학습 팁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인회계사·공무원 자격 시험 준비도 e러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에듀스파·지캐스트 등 정통 노량진 공무원 입시학원 기반의 사이트들뿐만 아니라 유비온처럼 온라인 기반으로 출발해 입지를 다진 업체가 대다수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